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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이야기/해외 서양화

여러 화가들이 표현한 조화롭고 이상적인 여인의 누드화

by 우주목 2023. 5. 15.

조르조네(Giorgione) 작, 잠자는 비너스 (The Sleeping Venus), 108.5 x 175 cm, Oil on Canvas, 1508 -10 년, Gemäldegalerie Alte Meister, Dresden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누드와 풍경을 결합시킨 자연속의 누드를 창조한 화가 조르조네(Giorgione)!

그는 기원전 4세기 이후 가장 조화롭고 이상적인 여인의 누드를 창조한 화가로 평가받는 화가인데요.

이 작품이 보여 주는 우아하고 관능적인 포즈는 이후에도 비너스의 절대적인 전형으로 추앙받아

티치아노, 루벤스, 쿠르베, 르느아르같은 대가들도 여인의 자세나 작품의 구도 등을 끊임없이 시도했다고 합니다.

이들 대가들의 작품들을 모아 직접 비교해 보면 상당히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베첼리오 티치아노 (Vecellio Tiziano, 예명 : Titian) 작, 우르비노의 비너스 (Venusof Urbino), 119 x 165 cm, Oil on Canvas, 1538 년, 플로렌스 우피치 미술관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이 작품은 르네상스 화가 티치아노가 실물 크기로 그린 여성 누드화로

신화적 성격을 가진 이탈리아 르네상스 작품 중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동시대의 화가였던 조르조네가 그린 '잠 자는 비너스'를 기반으로 그린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30년쯤 후에 그린 티치아노의 그림이 더 에로틱해 보이죠?

신화적 상징이 거의 없는 화려한 실내....

그것도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있는 모습을 묘사해 관능미를 끌어 올린 것 같습니다.

누드의 여성 몸에 빛을 비추어 chiaroscuro기법을 활용함으로써 더욱 미적인 면을 강조한 듯 합니다.

비너스의 손에 든 장미는 보통 사람을 상징한다고 하네요!

그러니....그가 표현한 비너스는 상당히 세속화된 모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침대 끝에서 편안하게 잠 든 강아지 모습도 재미있죠?

페테르 파울 루벤스 (Peter Paul Rubens) 작, 은둔자와 잠자는 안젤리카 (The Hermit and the Sleeping Angelica), ? cm, Oil on Canvas(?), 17세기 전반, 이미지 출처 : WikiArt

바로크 시대의 화가 루벤스가 그린 누드화인데요!!

제목으로 보았을 때....

안젤리카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시인 로드비코 아리오스토(Lodvico Ariosto)의 영웅 서사시

'광기의 올란드' 여주인공인데요.

네이버의 지식백과에서 찾은 그 서사시의 내용은

기독교군의 영웅 올란드에 의하여 카롤루스 대제 궁전에 붙들려온 여왕으로

그녀를 둘러싼 기사들의 다툼이 있구요.

안젤리카가 사라센의 젊은이 메드로와 결혼하였을 때 올란드는 실성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후 안젤리카는 해적에게 잡혀가기도 하고 나이 많은 은둔자에게 유혹당하기도 하는 등 갖가지 모험을 한다고 하는데....

루벤스가 그린 이 작품이 바로 그 부분을 묘사한 것이지요!!

그의 작품 속 여인의 누드들은 요즘 기준으로 볼 때 대단히 풍만하고 세속적으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프란시스코 고야 (Francisco Goya), 벌거벗은 마하, 캔버스에 유채, 190 x 97cm, 1800~1803년, 프라도 미술관 소장

프란시스코 고야 (Francisco Goya)는 스페인의 낭만주의 화풍을 연 작가인데요.

이 작품은 고야의 근대적인 의식을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고야의 작품에서 마하가 등장하는 작품은 '벌거벗은 마하'와 '옷 입은 마하'가 처음은 아니었다." 고 합니다.

이 두작품은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에 소장되어 나란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는데,

같은 모델을 거의 비슷한 구도로 옷을 입은 모습과 벌거벗은 모습을 그린 것은 독특해 보입니다.

구스타프 쿠르베(Gustave Courbet) 작, 잠자는 누드의 여인(Sleeping Nude Woman), 75 x 97 cm, 캔버스에 유채, 1862 년, 개인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사실주의 화가 쿠르베의 누드화 작품입니다.

온통 붉게 꾸며진 방 침대에 누드의 여인이 누워 있구요~~!

창밖 숲 너머 하늘도 저녁 노을로 붉게 물들어 갑니다.

이 여인은 무릎 위까지 올라 오는 긴 흰색 양말을 신었지만

왼쪽과 오른쪽의 모습이 조금은 달라 보이죠?

왼쪽은 검은 색 신발과 무릎 위 스타킹을 검은 색 끈으로 묶었지만

오른쪽 다리는 신발도 벗은 모습이고 스타킹도 느슨하게 벗겨졌네요.

흰색 양말과 잠이 든 여인이 베고 있는 흰색의 베게 커버와 조화를 이루며

전반적인 붉은 색 치장에 대해 잔잔한 변화를 준 것 같습니다.

르느와르(Pierre-Auguste Renoir) 작, 누드, 70 x 155 cm, 캔버스에 유채, 1907 년, 오르세 미술관 소장

이 작품은 풍부한 색채 표현으로 유명한 르느와르의 관능적인 누드화!

어떤가요?

인상주의 화가의 작품답게 색감이 따스하고 부드럽지요?

르느와르는 무수히 많은 누드 작품을 그렸지만 이렇게 비스듬히 누운 자세의 누드화는 몇 점이 없습니다만

이 작품은 조르조네의 비너스와 자세나 구도가 비슷하지 않나요? 

https://youtu.be/PQA3guypJ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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