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선의 근작은 일정한 평면 위에 종이를 뜯어 붙이는 작업이다.
이른바 콜라주 작업이다.
콜라주의 사전적 정의는 ‘풀로 붙여진 그림’이라는 뜻이다.
물감과 붓질이 부착된 것이 아니라 종이와 풀이 화면을 덮어간다는 것이다.
종이와 풀의 역사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콜라주의 기원은 꽤나 오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책이란 것이 그럴 것이며 옷과 피부에 부착되고 서식되던 장신구들 및 벽면에 부착되던
모든 것들 역시 일종의 콜라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단조롭고 밋밋해 보이는 창호지에 꽃이나 여러 문양들을
오려 붙이던 흔적, 색지 공예 등 역시 우리네 삶에서 숨쉬던 콜라주의 자취들이다.
주술과 신분을 상징하던 마술적 힘을 지닌 것들에서 텍스트의 장식으로 옮겨가던 콜라주는
19세기 산업혁명에 의한 대량 생산과 기계시대의 테크놀로지에 의한 새로운 차원으로 이동한다.
- 미술평론가 박영택님의 평론 중 일부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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