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영국의 사실주의 화가 존 에버렛 밀레이가 자신의 어린 딸을 데리고 교회에 가서
처음으로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 딸 에피의 모습을 그린 작품인데요.
5살의 어린 나이에 부모님과 함께였겠지만 교회 예배라는 엄숙한 분위기를 접했을 것이니
상당히 지루하고 긴장되었겠죠?
설교의 지루함 속에서도 자세를 흐트리지 않고
똘망똘망한 눈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이 너무 깜직한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가 보아도 너무도 귀엽고 예쁜데....
아빠의 눈에는 이루 말할 수 없었겠죠?
이런 딸의 모습이 얼마나 예뻐 보였으면 자신의 작품으로 남겼을까요?
이 작품은 '나의 첫 설교''를 그린지 2년 후인 1864년에 그렸는데요.
목사님의 설교시간에 살포시 잠이 든 어린 아이의 모습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위에 소개한 딸 에피의 첫 예배 모습과는 많이 달라 보입니다.
작품을 그린 시점으로 보면 2년의 차이가 있으니 7살이었을텐데....
아이의 모습은 첫 번째 작품의 시점인 5살 정도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작품의 제목으로 미루어 볼 때 예배에 두번째로 참석하다 보니
이전 예배 때와는 달리 긴장감이 덜해 보이죠?
네이버의 미술백과에 소개된 캔터베리 대주교의 연회 축사가 또한 걸작입니다.
“나는 아주 유익한 교훈 하나를 배웠습니다. 여기 작은 숙녀 한 분이 계신데…,
아주 조용하고 우아하게 주무시는 그 모습에서 긴 설교가 얼마나 악한 것인지,
그리고 사람을 졸게 만드는 강연이 얼마나 해가 되는 것인지
우리에게 분명하게 경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