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신화에서 사랑의 신 비너스는 아름다운 자태와는 달리
제우스 빰을 칠 정도로 남자를 가리지 않고 밝히고 바람을 피우는 여신으로 묘사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감상하는 작품 2점은 바로 대장장이 신 불카누스의 아내인 비너스의 바람과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이 작품은 바로크시대 화가 벨라스케즈가 그린 것인데요.
작품 속 내용을 살펴보면....
머리에 월계관을 쓰고 후광이 보이는 아폴로 신이
전쟁 무기를 만드는 불카누스를 방문하는 순간을 묘사했구요.
Apollo 신은 Vulcan에게 그의 아내 Venus가 전쟁의 신인 Mars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말해
작업장 안의 다른 인물들이 아폴로 신을 경악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는 이 작품에서 아폴로 신과 불카누스 등의 모습을 완전히 인간 처럼 해석해서 표현했지요.
작품 속 아폴로는 상체를 드러내는 토가를 입고 있는 모습이고
불카누스(Vulcan)은 단순하게 사람사회의 대장장이로 묘사되었구요.
그의 조수들 또한 평범한 마을 사람들로 그려졌습니다.
Vulcan은 바로 지금 자신이 갑옷을 만들고 있는 Mars 신과
아내의 간통 소식을 듣고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구요.
이 작품은 르네상스시대 이탈리아 작가 틴토레토(1519년 - 1594년)가 그린 것으로
벨라스케즈 작품보다는 40-50년 정도 앞서 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로마 신화속 이야기로는 바로 연결되는 내용이지만....
사랑의 여신 비너스가 전쟁의 신 마르스와 바람을 피우다
갑자기 들이닥친 불카누스에 놀란 순간을 그렸는데요.
한마디로 집안에 외간 남자를 끌어들여 못된 짓을 하다 딱 걸린 상황이지요!!
남편인 대장장이 신 불카누스(그리스 신화에서는 헤파이스토스)가 추남인데다
일 밖에 모르는 신인지라 늘 사랑에 목이 마른 비너스는
전쟁의 신이자 군신(軍神)인 마르스(그리스 신화에서는 아레스)와 바람을 피웠다고 합니다.
저 날도 마르스와 뜨겁게 바람을 피우다 딱 걸린 것이지요!
마르스와 바람을 피워 낳은 아들인 큐피드가 아직 어린 아이이지만 옆에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람을 피우나 봅니다.
마르스는 자신의 아내가 심상치 않은 짓을 벌였음을 직감했지만
짐짓 모르는 척 아내의 치부를 가려주고 있구요!
아들 큐피드는 어리지만 모든 것을 안다는 듯한 표정이죠?
재미있는 것은 미처 집밖으로 도망치지 못한 전쟁의 신 마르스가
불카누스 바로 뒷편에 개집(?)에 가까스로 몸을 숨기고 있는데요.
강아지가 꼬리를 바짝 세우고 자기 집으로 숨은 전쟁의 신이 한심하다는 듯이 바라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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