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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이야기/그림속 과학 읽기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다가 생을 마감한 영국의 화가 윌리엄 어터몰렌 (Utermohlen)의 끔찍한 자화상

by 우주목 2022. 3. 18.

어터몰렌이 London에서 생활할 때의 모습 : 좌 (1967 년), 우 (2003 년)

윌리엄 어터몰렌 (William Utermohln)은 1933 년 미국의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나

영국 London에서 활동하다가 2007 년 사망한 작가입니다.

글세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는 아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가 유명한 이유는 뜻밖에도 의학 분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가 치매 진단을 받은 이후에도 꾸준하게 자신의 모습을 그렸기 때문이지요!

그의 아내 역시 화가이자 미술사 교사였는데,

윌리엄이 사망한 이후에 그가 그린 자화상을 모아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을 위한 전시회를 자주 열었다고 합니다.

윌리엄 어터몰렌 (William Utermohln) 작, Blue Skies, 152 x 122 cm, Oil on Canvas, 1995 년

어터몰렌이 마지막으로 그린 대작입니다.

치매를 진단받은 1995 년에 제작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글세요?

치매의 영향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그림은 1967년에 그린 자화상으로 정상적인 그림이지만

치매 진단 이후인 1996 년 이후 작품들에서 충격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후 자화상에 대한 설명은 의학전문가의 총평으로 갈음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김상윤 분당서울대 신경과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여러 알츠하이머병 증상에 의해 변해가는 페인팅 기법과 그림 내용을 관찰할 수 있다.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 시공간 지남력 감소, 사물의 모양을 파악하거나 재구성하는 능력의 저하와

그 사물의 기능에 대한 이해력 감소, 판단력과 사고력이 점차 떨어지는 것이 그림에 녹아 있다.

인지기능 장애로 느끼는 좌절, 슬픔, 고독감과 감정 변화까지도 포함돼 있다.

그는 이러한 외침을 그림을 통해 말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마음으로 먼저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1996 년 작품입니다.

치매 초기였지만 얼굴 형태와 피부색이 좀....

1997 년도 작품!

얼굴의 형태가 일그러졌죠?

1998 년 작품!

사물과 공간의 인지능력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1999 년 작품!

얼굴의 형태가 거의 없습니다!

정말 끔찍하죠?

2000 년 작품이네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William Utermohlen : A Persistence of Memory - Loyola University Museum of Art, Chicago - Chris Boïcos Fine Arts (boicosfinea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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