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의 매화마을에서 평생 본 것보다 더 많은 매화를 본 것 같은데요.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는 산 중턱 양지바른 곳에 매화 단지를 크게 조성해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전국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청매가 절대 다수이지만
가끔 보이는 홍매도 나름 예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런 엄청난 작업을 한 가족....그것도 한 여인이 주도적으로 노력해 이뤄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오직 사람들이 좋아서 이런 엄청난 매화 단지를 조성해 놓고
매실을 활용한 식품사업을 하는 청매실농원을 운영하는 것 같은데....
매실밭 군데 군데 초가집과 기와집들이 보이는데요.
어떤 용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런 집에서 몇일 꽃구경하며 푹 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 나무는 이제 막 개화를 시작한 모양입니다.
좀 느린 아이로 보이지만 자식 욕심이 많아 보이죠?
곧 필 꽃봉오리들도 참 예쁘네요.
이 매화나무는 꽤 특이했는데요.
분명 청매인데.....두세개의 가지만 붉은 꽃이 피어 한참을 바라 보았습니다.
청매나무에 홍매 가지를 접목시킨 것으로 보이네요.
매화마을 한 중간의 작은 연못 가장자리에서 멋들어진 능수홍매를 만났습니다.
꽤 많은 연잎이 떠있는 연못에 낙화한 매화꽃잎과 청매들을 배경으로
예쁘게 늘어진 홍매 가지들이 우아합니다.
홍매인데....겹꽃입니다.
확실히 겹꽃이 더 화려해 보입니다.
강따라 형성된 매실 과수 단지의 매화꽃을 보며
이미 한발 앞서 찾아 온 봄의 향연을 경험했습니다.
한마디로 환상적인 흰색 교향곡이 울려 퍼지는 것 같은 봄 꽃놀이를 신나게 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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