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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88

1600년대 치과의 진료 모습을 그린 게리트 도우(Gerrit Dou)의 작품 '촛불을 켜고 진료중인 치과의사(Dentist by Candlelight)' 바로크시대 네덜라드의 화가 게리트 도우(Gerrit Dou)가 촛불로 불을 밝히며 환자의 이 상태를 살피는 치과의사의 모습을 그린 작품입니다. 어두운 밤에 의사를 찾은 것을 보면 환자가 치통을 견디지 못했을 정도로 급한 상황이겠죠? 간호원인지 환자의 부인인지 명확하진 않으나 한 여인은 안심시키려는 듯 환자의 손을 잡고 있네요. 치과 진료나 치료에 사용된 도구들이 많이 보이진 않지만.... 1600년대 중반에 저런 의료 시스템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신기합니다. ​ 2022. 9. 27.
2020 한국기초조형학회 춘계 국제초대작품전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박명선 교수의 작품 '빛 - 날다' 박작가가 단국대에 재직하면서 후진을 양성하는 교육에 더 흥미를 느낀 탓인지 개인전이나 아트페어 등 큰 전시회에 참여할 정도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지 못하고 미술 관련 학회를 중심으로 작품을 발표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한국기초조형학회로부터 반가운 소식이 왔었는데요. 2020 한국기초조형학회 춘계 국제초대작품전에서 최우수작품상 수상하게 되었다는..... 상이 작품을 하는 목적이 될 수는 없겠지만 핑계김에 모처럼 박작가의 작품을 포스팅합니다. 2022. 9. 26.
김환기 화백이 완숙기에 그린 붉은색 전면점화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김환기 화백이 말년 뉴욕시기에 그린 붉은 전면점화입니다. 그동안 여러 경매에서 상당히 고가에 거래된 전면점화는 그의 예술세계가 절정에 이른 뉴욕 시기에 완성한 것인데, 푸른색과 붉은색 작품 여러 점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붉은색 작품은 희귀해서 고가에 거래되지요!! 이 작품은 두 개의 큰 반원이 회전하듯 화면을 구성하고 있어 전면점화 중에서도 리듬감이 뛰어난 작품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2022. 9. 25.
한없이 고독했던 여류 화가의 마음이 담긴 천경자의 초원II 이 작품은 천경자 화백이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그린 여행 풍물화인데요! 넓은 아프리카 초원에 치타, 얼룩말, 사자, 코끼리 등 여러 동물들이 초원에서 한가로운 듯 긴장감이 넘치는 모습으로 있는 모습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코끼리 위에 엎드린 나체의 여인이 조금은 뜸금없어 보이지만 무언가 강렬한 메시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의 경매 소식을 전한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 그림은 활달한 원색 배열을 통한 시각적 쾌감이 넘치는 작품이다. 작가는 외국을 여행하며 해외 풍물화를 여럿 남겼고, 이 같은 '창작 여행'에서 원색의 순수미를 습득했다. 평화로운 풍경과 달리 여인은 고개를 코끼리 등에 파묻고 있어 얼굴을 볼 수 없는데, 대중의 관심 속에서도 꾸준히 고독했던 작가의 분신으로 해석된다." 2022. 9. 21.
풍속화가의 눈으로 본 18세기 유럽의 약국 풍경 - 피에트로 롱기(Pietro Longhi)의 '약사(The Pharmacist)' 피에트로 롱기(Pietro Longhi)는 로코코 화풍의 이탈리아 풍속화가로 자신의 고향인 베니스에서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묘사한 작품들을 많이 남겼습니다. 초반에는 농민이나 하층민의 생활을 그리면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화가로 인정받았으나 후에는 당시 귀족들의 일상을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톤으로 표현한 작품들도 많이 그렸던 화가입니다. 오늘 감상하는 이 작품은 1700년대 중반 자리를 잡아 가기 시작했던 유럽의 약국의 모습을 살필 수 있어 가치가 있습니다. 한쪽 벽에는 약으로 사용되는 여러 종류의 물질들이 유리나 도자기 용기에 잘 정돈되어 있는 모습이구요. 그림의 한 가운데에는 화자로 보이는 여인과 약사로 보이는 인물이 위치해 있고 뒷편 두 남자는 순서를 기다리는 환자로 보입니다.. 2022. 9. 19.
루치안 프로이드(Lucian Freud)의 초상화 작품 '엘리자베스 2세 여왕(Queen Elizabeth II)' 루치안 프로이드 (Lucian Freud)는 유명 인사의 초상화를 꽤 자주 그린 작가였는데요. 이 작품은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21년전이니까 75세때 여왕의 얼굴을 그린 아주 작은 초상화입니다. 물론 이 작품을 보는 시선들은 곱지 않았던 예가 더 많았다고 합니다만.... 이웃님들 눈에는 이 초상화가 영국 여왕과 닮은 것으로 보이나요? 이 작품은 여왕에 아첨하지 않고 지나치게 가혹한 눈으로 여왕을 그린 ​​것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구요. 또 독립 미술사가 사이먼 에이브러햄스(Simon Abrahams)의 해석에 의하면 이 초상화에 그려진 여왕이 예술가 자신을 위한 상징적 대명사이자 일종의 분신이라는 것입니다. 즉, 여왕의 늙어가는 모습은 프로이트 자신의 모습과 현저하게 비슷.. 2022.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