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La sagrada familia, 성 가정 성당)은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카탈루냐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하고
직접 건축에 참여했던 로마 가톨릭 성당인데요!!
가우디가 31세인 1883년에 시작해서 무려 40년간 공사에 참여했고
그의 건축물 중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이 성당은 탄생의 파사드(동), 수난의 파사드(서), 영광의 파사드(남) 등
3개의 파사드로 구성돼 있구요.
사람들이 입장하는 정면이 그리스도의 탄생의 이야기를 담은 '탄생의 문'이고
출구 방향이 그리스도의 수난을 담은 '수난의 문'입니다.
성당을 한바퀴 돌면 예수님의 탄생부터 십자가 처형, 부활 그리고 예수님의 활동 등
성경의 상당 부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엄청난 조각 작품들이 설치되어
무한한 감동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가우디는 누구 못지 않게 신앙심이 깊었고
그 신앙심을 이 성당에 아낌없이 표현해 낸 위대한 건축가임에 틀림없습니다.
워낙 엄청나게 큰 규모의 건물이다 보니 공사중에 우여곡절도 많았다고 합니다.
당초에 자세한 설계도면 없이 가우디의 천재적 발상에 의존에 공사를 진행하다
1926년 가우디가 사망하면서 큰 위기를 맞았었는데
1935년에 있었던 스페인 내전으로 그가 만들었던 건물 모형과 건물 일부가
파괴되어 더욱 어려움이 가중되었구요.
위 사진에서 보는 성당 건축의 역사에서도 설명되었지만
1936년 스페인 내전 부터 제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일 때 공사가 중단되었습니다.
당시 동쪽의 예수님의 탄생을 주제로 한 파사드 정면부와 뒤쪽의 첨탑 부분은 완성되었으나
1954년부터 공사가 재개되어 수난을 주제로 한 파사드는 1976년에 완성됐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1986년부터 2006년까지 조각가 호세 수비이락이 만든 최후의 날을 묘사한 패널인데요!!
가우디가 제작한 것들과 달라 보여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현재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가우디가 남긴 개념 설명과 계획 그리고
내란으로 파괴됐다가 복원한 모형을 바탕으로 현대의 건축 기술을 총동원해 건축되고 있으며
2026년 가우디 사망 100주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라 합니다.
건설 초기에는 정부나 교회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았다고 하구요.
전 재산을 기부한 가우디를 포함한 개인의 기부로 건립이 시작되었으나
현재는 입장료로 생긴 수익금 상당 부분을 건설 비용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관광객들이 입장하는 정면을 동영상으로 담아 보았는데요.
초상권을 생각해서 최대한 조심스럽게 건물을 담으려 노력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다 보니....
영상도 엉성하고 몇몇 분들은 얼굴이 나오는 것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성 가정(Sagrada Familia) 성당 내부 모습입니다.
우선 층고가 상당히 높은데 무수히 많은 기둥과 창문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깊은 인상을 주는 것 같습니다.
가우디는 이 성당을 설계하고 건축하면서 어느 한 부분도 대충 넘어 가지 않고
자신의 종교적 신념과 건축 철학을 실현시키고자 노력했었나 봅니다.
사진은 내부 천장을 보고 찍은 것인데요.
마치 거대한 나무들이 빽빽한 숲 속에 와 있는 듯 착각을 일으킵니다.
쭉 뻗은 나무 줄기를 닮은 기둥과 나뭇잎과 꽃을 닮은 천장이 신기합니다.
무수히 많은 창의 현란한 스테인드글라스는 성당 내부 흰색 벽에
시시각각 변하는 햇빛을 그대로 투영시키는데요.
해가 뜰무렵에는 동쪽 창의 파랑과 초록의 색상으로 만들어진 스테인드글라스에
빛이 비추어 탄생을 표현했다고 하구요.
서쪽으로 해가 지는 일몰 시간에는 빨강, 주홍, 노랑 색을 연출해 예수님의 사망을 나타냈습니다.
탄생에서 고난 그리고 처형에 이르기까지 예수님의 일대기를 의미하도록 설계했다고 합니다.
이곳 성가정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는 다른 성당에 비해 색이 선명해
태양의 위치에 따라 다른 색이 바뀌면서 성당 안을 가득 비추는데
가장 밝은 많은 날 낮 시간이 스테인드글라스가 연출하는 성당 내부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고 합니다.
아래 링크는 내부를 대략 둘러 본 동영상입니다.
동쪽 벽의 스테인드글라스!
아침시간은 좀 지난 시간이지만 노랑과 붉은색이 화사한 모습입니다.
성당 중앙 미사를 보는 공간으로 보이는데요.
관광객에 개방하는 날에는 차분하게 기도를 드리기에도 너무 산만해 보입니다.
이것은 예배를 중계하는 디스플레이에 일부 가려져 보이지만
검은색 바탕에 무수히 많은 이름들이 적혀 있는데요.
모두 성인들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바닥도 그냥 무의미하게 방치하지 않았죠?
많은 사람들이 밟고 지나 다니는 바닥에도 성경의 내용을 그린 그림들이 그려진 것 같습니다.
종려나무 가지를 가진 사람들도 보이죠?
많은 백성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어 승리와 존경을 표하며
길 위에 옷을 벗어 깔아 드리며
입성하는 예수님을 환영하는 그림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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