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코로나 상황이 좀 나아진 것 같죠?
이 나쁜 역병이 무한장 길어지다 보니 몸과 마음이 많이 피폐해 있는 것 같아....
곡예를 하듯 아슬아슬한 결정을 내리고 훌쩍 떠났던 여행이었습니다.
출발과 귀국 하루전 각각의 PCR검사를 무사히 통과해 다행이었지만.....
사실 요즘 우리나라 상황보다는 훨씬 안전한 지역이었지만 심적 위험 부담은 꽤 컸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기에 기대도 컸었구요.
시간을 가지고 이번 여행에서 보고 느끼고 경험했던 자료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모신 신전인데요.
아테네에서 동남쪽으로 70km정도 떨어진 수니온 곶에서 에게해가 잘 보이는
가장 높은 언덕에 아테네인들이 BC 444~440년에 세운 신전으로
포세이돈에게 바친 것이지만 지금은 도리아식 기둥만 남아있습니다.
참 대단하죠?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쯤에 세워진 것인데요.
저렇게 엄청 큰 규모의 돌기둥을 세우고 신전을 지을 수 있었다는 것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 유명인들의 방문 흔적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영국의 유명한 시인인 바이런의 낙서도 있다고 하지만
일정 거리안으로 접근이 금지되어 있어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것을 좋아하나 봅니다.
신전에 여러 부속 건물도 많았을 것으로 추정이 되지만
커다란 돌덩어리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복원이 거의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그리스 문화부 이름으로 게시한 신전의 안내도입니다.
신전으로 가는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건물 규모가 커서 가까이에서는 건물 전체를 카메라에 담기가 쉽지 않지요.
주변 정비가 깔끔해 보이지 않아 보이나 오히려 더 자연스러워 보였습니다.
건물 주위를 한바퀴 돌면서 카메라에 담은 모습입니다.
무너졌던 신전의 잔해들을 모아 이 정도 복원을 했다고 하는데요.
너무 졸속으로 추진했던 흔적들이 보여 아쉽기도 했습니다.
학창시절 미술이나 세계사 교과서에서 보았던 저 도리아식 돌기둥을 직접 보는 것으로도 감동이었지만
그 아래 빨간 벽돌과 전혀 색도 맞지 않는 다른 종류의 대리석을 사용한 복원은
큰 실망을 안겨 주기도 했습니다.
신전 주변에 이렇게 건물의 잔해로 보이는 여러 형태의 부속품들이 널려있는데요.
그 틈으로 여러 야생화들은 무심하게 피고 지고 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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