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신화를 묘사한 덴마크 코펜하겐의 분수대 '게피온 분수대(Gefion Fountain, Gefionspringvandet)

게피온 분수(덴마크어: Gefionspringvandet)는 덴마크 코펜하겐 항구 근처에 설치된 대형 분수입니다.

분수 자체도 아름답지만....

부근에 유명한 관광 포인트가 많아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입니다.

북유럽 여신 Gefjon이 소를 몰며 쟁기질을 하는 모습인데요.

이 분수는 세계적인 맥주회사인 칼스버그사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하여 코펜하겐 시에 기증한 것입니다.

덴마크를 대표하는 기업답게 문화 사업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인물을 자연주의적으로 조각하는 덴마크의 조각가 Anders Bundgaard가 디자인했고

1908년에 부속 시설과 여러 장식들까지 완성해,

그 해 1908년 7월 14일에 처음 가동하였다고 합니다.

 

이 분수는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제작한 것인데요.

바로 코펜하겐이 위치한 뉴질랜드 섬이 생성된 과정에 대한 신화적인 이야기를 묘사한 것이지요.

이 신화는 13세기 경에 작성된 여러 문헌에 등장한다고 합니다.

스웨덴 왕 Gylfi는 간청하는 Gefjon에게 하룻밤에 갈아 낸 땅을 영토로 준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들은 여신 Gefjon은 네 아들을 황소로 변하게 한 다음

밤 새 열심히 땅을 갈았다고 합니다.

이 분수대 조형물이 바로 그 장면을 형상화 한 것이구요.

그들이 땅에서 갈아낸 영토는 스카니아와 핀 섬 사이의 덴마크 바다에 던져져

오늘날 코펜하겐이 위치한 뉴질란드 섬이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그 구멍은 Lögrinn이라는 호수가 되었구요~~~!!

어느 나라든 신화는 좀 황당하긴 하지만....

이곳 코펜하겐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내용일 것 같습니다.

 

땅을 가는 여신과 황소 아래에는 이런 거대한 뱀이 놀고 있습니다.

신화에 뱀도 등장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약간 뒷쪽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뒤에 보이는 교회는 성 알반교회(St. Alban's Church)입니다!

교회 건물이 단순한 듯 하면서도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분수와 교회도 잘 어울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