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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81

이건희 컬렉션 중 서양화가 장욱진의 서정적인 작품 '마을' 삼성의 고 이건희 회장께서 컬렉션한 작품입니다. 장욱진 화백이 전쟁 중에 고향에 피난해 있을 때 그린 작품이라고 합니다. 상황이 너무 열악해 캔버스를 구할 수 없어 종이에 그린 작품이구요. 이 작품을 그릴 당시애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부인은 부산에 있었고 장욱진 화백은 두 아이와 함께 고향인 충남 연기에 머물러 떨어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고 합니다. 이 작품에는 가족을 기다리는 마음이 고향의 푸근한 풍경과 함께 표현된 것 같습니다. 초가집으로 보이는 작은 집 3채와 나즈막한 뒷동산, 그리고 소와 소를 돌보는 아이... 집 주변을 배회하는 개도 보이죠? 전면에 위치한 집을 중심으로 양 옆에는 두그루의 나무가 대칭으로 위치해 있구요. 숨은 그림 찾기처럼 새도 한마리씩 보입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산,.. 2022. 8. 10.
프리다 칼로(Frida Kahlo)가 척추 수술의 고통을 표현한 명화 '부러진 척추' 멕시코가 낳은 세계적인 여류화가 프리다 칼로(Frida Kahlo)가 교통사고 후 6번이나 척추 수술을 받으면서 견딘 자신의 고통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자신의 몸을 금속기둥과 코르셋으로 고정하고, 상처입고 고통스러움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그린 일종의 자화상입니다. 인물 뒤로 보이는 갈라지고 패인 음습한 풍경이 고통스런 자신의 모습을 더욱 극대화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질병이 탄생시킨 명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2. 8. 6.
농부의 화가 장-프랑수아 밀레가 프랑스 농부의 일상을 그린 '우유를 휘젓는 사람' 프랑스 농민의 일상을 편안하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우유를 휘저으면서 치즈를 만드는지 아니면 버터를 만드는지 모르겠지만 서민들의 일상 중의 한 장면인 것 같습니다. 그림에서 특이한 것은 열심히 일하는 여인의 치마단을 비비며 놀아다라고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가 너무 귀엽고, 또 출입구에 안이 궁금한 듯 목을 길게 빼고 일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어미 닭과 병아리도 보이죠? 2022. 8. 2.
바로크시대 화가 샤르댕이 그린 과학사의 작은 흔적들 1700년대는 천문이나 지리학 등에 대한 관심이 커 어느 정도 틀을 만들어 가던 시기였고,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은 개념이 잡히기 시작하면서 거의 혁명적으로 발전(?)하던 시기 였습니다. 즉, 연금술시대를 벗어나 화학의 시대로 접어 들던 시기라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샤르댕의 작품들 중에서 과학사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작품 2점을 소개합니다. 그 당시 과학 하면 떠올랐던 물품들을 그린 것 같은데요. 우선 지구본이 눈에 들어오죠? 세세한 지도 내용은 확인할 수 없으나 지구가 완전한 구형이라는 것은 이미 일반적인 지식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책과 도면들....그리고 용도를 알 수 없는 몇몇 도구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실험실에서 화학자가 열심히 문헌을 읽고 있습니다. 저 당시에 저렇게 두꺼운.. 2022. 8. 1.
죽음을 기억하라(Memento Mori)는 폴 세잔( Paul Cézanne)의 정물화 '해골과 물통이 있는 정물' 죽음은 바로크시대 문학의 보편적인 주제였는데 당연히 회화나 조각 작품에도 표현되었지요! 그 방법은 죽음을 상징하는 해골을 통해 직설적으로 표현하기도 했지만 꽃이나 촛불처럼 시간이 지나면 시들거나 사라지는 것들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의 의미가 담긴 작품이 세잔의 초기 정물화에서도 종종 볼 수 있어 오늘 소개해 봅니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는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의미의 라틴어입니다. 인간은 모두 죽음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존재이니 늘 겸허하라는 의미도 담겨 있겠죠? 2022. 7. 27.
1000억 원이 넘는 고가에 거래된 노르웨이 작가 뭉크의 '절규(The Scream)' 이 작품은 노르웨이의 표현주의 화가 뭉크가 자신이 경험한 공황장애를 작품화한 것인데요. 크리스티아니아(현 오슬로) 교외에서 산책하고 있었을 때 자신이 경험한 증상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였답니다. "어느 날 저녁, 나는 친구 두 명과 함께 길을 따라 걷고 있었다. 한쪽에는 마을이 있고 내 아래에는 피오르드가 있었다. 나는 피곤하고 아픈 느낌이 들었다. 해가 지고 있었고 구름은 피처럼 붉은색으로 변했다. 나는 자연을 뚫고 나오는 절규를 느꼈다. 실제로 그 절규를 듣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진짜 피 같은 구름이 있는 이 그림을 그렸다. 색채들이 비명을 질러댔다."라고.... 1895년 파스텔로 그린 이 작품은 '절규'의 4가지 버전 가운데 가장 색이 화려하고 강렬한 작품으로 평가되며, 유일하게 개인이 소장한 .. 2022.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