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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81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이건희컬렉션 전시회에서 본 이중섭화백의 은지화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특별전으로 열리는 이건희컬렉션 중 이중섭전에서 감상한 은지화입니다. 은지화는 이중섭 화백이 1952년 가족들을 일본으로 떠나 보낸 후부터 1955년 1월까지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요. 작품에 묘사된 이미지들은 그가 즐겨 그렸던 어린 아이와 게, 물고기, 새들이 등장하구요. 미술관에서 배포한 감상자료에 따르면.... 캔버스나 스케치북이 없으니 합판이나 맨 종이, 담뱃갑 은지에다 그렸고, 물감이나 붓이 없으니 연필이나 못으로 그렸고, 잘 곳과 먹을 곳이 없어도 그렸고, 외로워도 슬퍼도 그렸고, 부산, 제주도, 통영, 진주, 대구, 서울 등을 표랑전전하면서도 그저 그리고 또 그렸다. - 구상, '이중섭의 인품과 예술', '대향 이중섭', 한국문학사, 1979, 141쪽 - ​ .. 2022. 10. 10.
미국의 대표적인 추상표현주의 작가 잭슨 폴록의 초기 작품 '달의 여인(Moon Woman)' 잭슨 폴록(Jackson Pollock)은 미국을 대표하는 추상표현주의 작가인데요! 이 작품은 그를 유명하게 했던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drip-and-pour기법을 사용하기 직전의 작품입니다. 캔버스에 유채로 그린 이 작품은 일부 구상적인 요소가 남아 있지만 무엇을 그렸는지 이해하기는 상당히 어려워 보입니다. 그러나 이후에 그가 즐겨 사용했던 drip-and-pour기법의 작품은 물감을 무질서하게 뿌려 그림을 완성하는 방법이니 더욱 이해하기 어렵지요! 2022. 10. 3.
1600년대 치과의 진료 모습을 그린 게리트 도우(Gerrit Dou)의 작품 '촛불을 켜고 진료중인 치과의사(Dentist by Candlelight)' 바로크시대 네덜라드의 화가 게리트 도우(Gerrit Dou)가 촛불로 불을 밝히며 환자의 이 상태를 살피는 치과의사의 모습을 그린 작품입니다. 어두운 밤에 의사를 찾은 것을 보면 환자가 치통을 견디지 못했을 정도로 급한 상황이겠죠? 간호원인지 환자의 부인인지 명확하진 않으나 한 여인은 안심시키려는 듯 환자의 손을 잡고 있네요. 치과 진료나 치료에 사용된 도구들이 많이 보이진 않지만.... 1600년대 중반에 저런 의료 시스템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신기합니다. ​ 2022. 9. 27.
김환기 화백이 완숙기에 그린 붉은색 전면점화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김환기 화백이 말년 뉴욕시기에 그린 붉은 전면점화입니다. 그동안 여러 경매에서 상당히 고가에 거래된 전면점화는 그의 예술세계가 절정에 이른 뉴욕 시기에 완성한 것인데, 푸른색과 붉은색 작품 여러 점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붉은색 작품은 희귀해서 고가에 거래되지요!! 이 작품은 두 개의 큰 반원이 회전하듯 화면을 구성하고 있어 전면점화 중에서도 리듬감이 뛰어난 작품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2022. 9. 25.
풍속화가의 눈으로 본 18세기 유럽의 약국 풍경 - 피에트로 롱기(Pietro Longhi)의 '약사(The Pharmacist)' 피에트로 롱기(Pietro Longhi)는 로코코 화풍의 이탈리아 풍속화가로 자신의 고향인 베니스에서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묘사한 작품들을 많이 남겼습니다. 초반에는 농민이나 하층민의 생활을 그리면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화가로 인정받았으나 후에는 당시 귀족들의 일상을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톤으로 표현한 작품들도 많이 그렸던 화가입니다. 오늘 감상하는 이 작품은 1700년대 중반 자리를 잡아 가기 시작했던 유럽의 약국의 모습을 살필 수 있어 가치가 있습니다. 한쪽 벽에는 약으로 사용되는 여러 종류의 물질들이 유리나 도자기 용기에 잘 정돈되어 있는 모습이구요. 그림의 한 가운데에는 화자로 보이는 여인과 약사로 보이는 인물이 위치해 있고 뒷편 두 남자는 순서를 기다리는 환자로 보입니다.. 2022. 9. 19.
루치안 프로이드(Lucian Freud)의 초상화 작품 '엘리자베스 2세 여왕(Queen Elizabeth II)' 루치안 프로이드 (Lucian Freud)는 유명 인사의 초상화를 꽤 자주 그린 작가였는데요. 이 작품은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21년전이니까 75세때 여왕의 얼굴을 그린 아주 작은 초상화입니다. 물론 이 작품을 보는 시선들은 곱지 않았던 예가 더 많았다고 합니다만.... 이웃님들 눈에는 이 초상화가 영국 여왕과 닮은 것으로 보이나요? 이 작품은 여왕에 아첨하지 않고 지나치게 가혹한 눈으로 여왕을 그린 ​​것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구요. 또 독립 미술사가 사이먼 에이브러햄스(Simon Abrahams)의 해석에 의하면 이 초상화에 그려진 여왕이 예술가 자신을 위한 상징적 대명사이자 일종의 분신이라는 것입니다. 즉, 여왕의 늙어가는 모습은 프로이트 자신의 모습과 현저하게 비슷.. 2022.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