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의 구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광장으로
핀란드 현대사의 산 증거로 러시아 알렉산드르 2세 동상을 중심으로 헬싱키 대성당,
헬싱키 대학 본부, 정부 청사 그리고 상업시설 등의 건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참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핀란드의 랜드마크인 이곳에 버젓이 원수처럼 지내는 러시아 황제의 동상이 서있다는 것인데요.
이 또한 핀란드의 아픈 역사의 일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808년 러시아와의 두번째 전쟁에서 패하면서 이곳은 폐허가 되었고,
핀란드는 1809년부터 1917년까지 러시아의 점령 상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핀란드를 러시아 영토로 편입시키지 못하고 핀란드어 사용을 허용하였으며
오늘날 의회 격인 원로원을 구성하여 하나의 독립국가로 인정해
한발 물러서서 관리하는 형태로 핀란드와의 관계를 설정했습니다.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이곳에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로 2세의 동상을 세웠다고 합니다.
우리가 일제 잔재를 청산하듯이 이 동상의 철거 여부에 대한 의견도 분분했었겠지만
치욕의 역사도 역사라는 생각을 했었는지
크게 부끄러워 하지 않고 현실로 받아들이는 모습도 신기해 보였습니다.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은 당시에 원로원 회의가 열리던 건물이고요.
이 건물을 포함한 광장 주변 건물들 모두 1800년대 중반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이곳을 정복해 제2의 성페테스부르크를 만들고자 했던 러시아 황제의 야심을
엿볼 수 있는 건물들이기도 합니다.
알렉산드로 2세의 동상과 대성당을 사진에 담고자 많은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곳이지요.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로 1세가 독일의 건축가 카를 루빙 엥겔에게 의뢰하여
1852년에 완공된 러시아 정교회의 대성당이었으나
핀란드가 독립한 이후에는 핀란드 루터란 교회의 대성당으로 바꿔 사용한다고 합니다.
오늘날까지 핀란드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평가받을 정도로 아름다운 건물이지요.
건물 중간에 서 있는 인물들은 예수님과 가롯 유다를 뺀 11명의 제자 상이라고 합니다.
동상 뒷편에 앉아 헬싱키 대성당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관광객 가족!
성당 방향으로 시진을 찍는 관광객들이 많이 보입니다.
광장 주변에는 관광버스들도 좀 보이죠?
헬싱키대학 본관 건물인데요.
정부 청사 건물과 거의 비슷한 모습으로 지어진 것도 흥미롭습니다.
대성당 맞은편 상가 건물들입니다.
정부 청사나 대학 본부 건물들과 비슷한 분위기를 보입니다.
적국 황제의 동상이지만 하단에 예쁜 화단으로 장식까지 한 모습을 보면....
좀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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