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이야기107 바로크시대 화가 샤르댕이 그린 과학사의 작은 흔적들 1700년대는 천문이나 지리학 등에 대한 관심이 커 어느 정도 틀을 만들어 가던 시기였고,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은 개념이 잡히기 시작하면서 거의 혁명적으로 발전(?)하던 시기 였습니다. 즉, 연금술시대를 벗어나 화학의 시대로 접어 들던 시기라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샤르댕의 작품들 중에서 과학사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작품 2점을 소개합니다. 그 당시 과학 하면 떠올랐던 물품들을 그린 것 같은데요. 우선 지구본이 눈에 들어오죠? 세세한 지도 내용은 확인할 수 없으나 지구가 완전한 구형이라는 것은 이미 일반적인 지식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책과 도면들....그리고 용도를 알 수 없는 몇몇 도구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실험실에서 화학자가 열심히 문헌을 읽고 있습니다. 저 당시에 저렇게 두꺼운.. 2022. 8. 1. 죽음을 기억하라(Memento Mori)는 폴 세잔( Paul Cézanne)의 정물화 '해골과 물통이 있는 정물' 죽음은 바로크시대 문학의 보편적인 주제였는데 당연히 회화나 조각 작품에도 표현되었지요! 그 방법은 죽음을 상징하는 해골을 통해 직설적으로 표현하기도 했지만 꽃이나 촛불처럼 시간이 지나면 시들거나 사라지는 것들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의 의미가 담긴 작품이 세잔의 초기 정물화에서도 종종 볼 수 있어 오늘 소개해 봅니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는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의미의 라틴어입니다. 인간은 모두 죽음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존재이니 늘 겸허하라는 의미도 담겨 있겠죠? 2022. 7. 27. 1000억 원이 넘는 고가에 거래된 노르웨이 작가 뭉크의 '절규(The Scream)' 이 작품은 노르웨이의 표현주의 화가 뭉크가 자신이 경험한 공황장애를 작품화한 것인데요. 크리스티아니아(현 오슬로) 교외에서 산책하고 있었을 때 자신이 경험한 증상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였답니다. "어느 날 저녁, 나는 친구 두 명과 함께 길을 따라 걷고 있었다. 한쪽에는 마을이 있고 내 아래에는 피오르드가 있었다. 나는 피곤하고 아픈 느낌이 들었다. 해가 지고 있었고 구름은 피처럼 붉은색으로 변했다. 나는 자연을 뚫고 나오는 절규를 느꼈다. 실제로 그 절규를 듣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진짜 피 같은 구름이 있는 이 그림을 그렸다. 색채들이 비명을 질러댔다."라고.... 1895년 파스텔로 그린 이 작품은 '절규'의 4가지 버전 가운데 가장 색이 화려하고 강렬한 작품으로 평가되며, 유일하게 개인이 소장한 .. 2022. 7. 21. 100 년 전 스페인 독감으로 허망하게 무너진 표현주의 화가 쉴레(Egon Schiele)의 꿈 '가족 (Die Familie)' 너무 오랫동안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에 자연스럽게 100여년 전에 무섭게 창궐했던 스페인 독감의 공포가 떠오릅니다. 요즘 코로나처럼 전세계로 확산되어 스페인 독감으로 사망한 사람이 무려 1억명 정도로 추산될 정도였으니 그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쉴레의 경우에도 너무 안타까운 사연이 있지요. 사실 이 작품은 결혼해서 가정을 꾸린 후 꿈을 꾼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그린 작품입니다! 그림에서 등장하는 어린 아이는 세상의 빛을 본 쉴레의 아이가 아니고 임신 사실만으로도 너무 기쁜 나머지 어린 조카를 모델로 가까운 장래에 있을 행복할 가족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지요!! 그러나 너무도 안타깝게도 이 가정도 전 세계를 강타한 스페인 독감을 피해 갈수는 없었습니다. 아이를 임신한 아내가 .. 2022. 7. 17. 클림트가 예술로 승화시킨 신화 속 여인의 에로틱한 누드 '다나에(Danae)' 다나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아르고스의 왕 아크리시오스의 딸인데요. 아크리시오스 왕은 딸이 낳은 아들 즉, 자신의 외손자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는 신탁을 듣고 다나에가 남자와의 접촉을 할 수 없도록 아무도 접근할 수 없는 청동으로 만든 탑에 가두어 두지만, 천하의 바람둥이 신 제우스는 황금비로 변신하여 다나에에게 접근해 다나에를 임신시켜 페르세우스를 낳게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에로티시즘 작가인 클림트가 큰 관심을 보일 내용이지요!! 이 작품은 황금비로 변신한 제우스를 가슴과 허벅지를 드러낸 채 맞이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구요. 다나에를 가랑이 사이로 쏟아지는 황금비를 탐닉하는 듯한 관능적인 여인으로 그렸는데.... 좀 야~~해 보이나요? 묘하게 흐르는 황금비의 노란색은 성적 욕망이나 권력을.. 2022. 7. 15. 팝아트 작가인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의 작품 '꽃모자를 쓴 여인(Woman with Flowered Hat)' 이 작품은 미국의 팝아트 작가인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이 피카소의 걸작을 재해석하여 새로운 주제로 작품을 제작한 것인데요. 1962년과 1963년에 피카소의 여성 초상화 4점을 재해석하여 그린 것 중에서 마지막 작품으로 피카소가 그의 연인이었던 도라 마르를 그린 초상화 '고양이와 함께 있는 도라 마르(Dora Maar with Cat)'를 재해석한 것입니다. 이 작품에서 리히텐슈타인은 피카소 그림의 모든 주요 요소를 살렸지만 색상이나 질감과 형태 측면에서는 비교적 큰 변화를 준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만화나 광고의 대량 생산된 상업적 이미지의 영향을 받은 팝아트 스타일로 피카소의 초상화를 재해석한 것이지요. 2022. 7. 9.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