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이야기107 한없이 고독했던 여류 화가의 마음이 담긴 천경자의 초원II 이 작품은 천경자 화백이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그린 여행 풍물화인데요! 넓은 아프리카 초원에 치타, 얼룩말, 사자, 코끼리 등 여러 동물들이 초원에서 한가로운 듯 긴장감이 넘치는 모습으로 있는 모습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코끼리 위에 엎드린 나체의 여인이 조금은 뜸금없어 보이지만 무언가 강렬한 메시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의 경매 소식을 전한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 그림은 활달한 원색 배열을 통한 시각적 쾌감이 넘치는 작품이다. 작가는 외국을 여행하며 해외 풍물화를 여럿 남겼고, 이 같은 '창작 여행'에서 원색의 순수미를 습득했다. 평화로운 풍경과 달리 여인은 고개를 코끼리 등에 파묻고 있어 얼굴을 볼 수 없는데, 대중의 관심 속에서도 꾸준히 고독했던 작가의 분신으로 해석된다." 2022. 9. 21. 풍속화가의 눈으로 본 18세기 유럽의 약국 풍경 - 피에트로 롱기(Pietro Longhi)의 '약사(The Pharmacist)' 피에트로 롱기(Pietro Longhi)는 로코코 화풍의 이탈리아 풍속화가로 자신의 고향인 베니스에서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묘사한 작품들을 많이 남겼습니다. 초반에는 농민이나 하층민의 생활을 그리면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화가로 인정받았으나 후에는 당시 귀족들의 일상을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톤으로 표현한 작품들도 많이 그렸던 화가입니다. 오늘 감상하는 이 작품은 1700년대 중반 자리를 잡아 가기 시작했던 유럽의 약국의 모습을 살필 수 있어 가치가 있습니다. 한쪽 벽에는 약으로 사용되는 여러 종류의 물질들이 유리나 도자기 용기에 잘 정돈되어 있는 모습이구요. 그림의 한 가운데에는 화자로 보이는 여인과 약사로 보이는 인물이 위치해 있고 뒷편 두 남자는 순서를 기다리는 환자로 보입니다.. 2022. 9. 19. 루치안 프로이드(Lucian Freud)의 초상화 작품 '엘리자베스 2세 여왕(Queen Elizabeth II)' 루치안 프로이드 (Lucian Freud)는 유명 인사의 초상화를 꽤 자주 그린 작가였는데요. 이 작품은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21년전이니까 75세때 여왕의 얼굴을 그린 아주 작은 초상화입니다. 물론 이 작품을 보는 시선들은 곱지 않았던 예가 더 많았다고 합니다만.... 이웃님들 눈에는 이 초상화가 영국 여왕과 닮은 것으로 보이나요? 이 작품은 여왕에 아첨하지 않고 지나치게 가혹한 눈으로 여왕을 그린 것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구요. 또 독립 미술사가 사이먼 에이브러햄스(Simon Abrahams)의 해석에 의하면 이 초상화에 그려진 여왕이 예술가 자신을 위한 상징적 대명사이자 일종의 분신이라는 것입니다. 즉, 여왕의 늙어가는 모습은 프로이트 자신의 모습과 현저하게 비슷.. 2022. 9. 17. 요하네스 얀 베르메르(Johannes Jan Vermeer)가 17세기 네덜란드의 조용한 일상을 그린 작품 '우유를 따르는 여인' 네덜란드의 바로크시대 풍속화가 베르메르는 평생 40여점의 작품을 남긴 작가인데.... 그 작품도 대부분 위 작품과 비슷한 크기의 소품들이라고 합니다. 그 작은 크기의 작품에 당시 생활의 단면을 볼 수 있는 여러 소품들이 사실적으로 그려졌는데.... "맑고 부드러운 빛과 색의 조화 속에 일상의 조용한 정취를 섬세하고 치밀한 묘사와 완벽한 구성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합니다. 2022. 9. 15. 아프리카의 혼이 담긴 탄자니아 작가 헨드릭 릴랑가(Hendrick Lilanga)의 작품 릴랑가는 서구 미술계에 가장 널리 알려진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팝아티스트입니다. 그는 당뇨합병증으로 두 다리를 잘라내면서도 그림 그리기를 멈추지 않은 불굴의 작가이기도 하구요. 아프리카의 신화를 아이들의 순수함이 밴 동화처럼 풀어내 아프리카 전형의 현대미술을 창조한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합니다. 부산 해운대 그랜드 조선호텔 2층의 갤러리 전시장 모습입니다. 넓은 창을 통해 보이는 해운대 해수욕장과 바다 풍경이 인상적인데요. 전시장 한면을 저렇게 바다 풍경화로 대체할 가치가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벽에 걸려 있는 작품도 위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릴랑가의 작품입니다. 2022. 9. 12. 이탈리아 고전주의 화가 빈센조 카무치니(Vincenzo Camuccini)가 표현한 구약성경 창세기 21장 '사막의 하가르' 이탈리아 고전주의 화가 빈센조 카무치니가 구약성경 창세기 21장의 내용 중 하가르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창세기 21장14 :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빵과 물 한 가죽 부대를 가져다 하가르에게 주어 어깨에 메게 하고는, 그를 아기와 함께 내보냈다. 길을 나선 하가르는 브에르 세바 광야에서 헤매게 되었다. 15 : 가죽 부대의 물이 떨어지자 그 여자는 아기를 덤불 밑으로 내던져 버리고는, 16 : 활 한 바탕 거리만큼 걸어가서 아기를 마주하고 주저앉았다. ‘아기가 죽어 가는 꼴을 어찌 보랴!’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이렇게 그는 아기를 마주하고 주저앉아 목 놓아 울었다. 17 : 하느님께서 아이의 목소리를 들으셨다. 그래서 하느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하가르를 부르며 말하였다. “하.. 2022. 9. 11. 이전 1 ··· 5 6 7 8 9 10 11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