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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이야기

동서양의 여러 유명 화가들이 표현한 겨울 풍경화

by 우주목 2024. 1. 17.

아들 브뢰헬 (Pieter Brueghel the Younger) 작, 새덫이 있는 겨울 풍경 (Winterlandscape with a Bird-Trap), 56.5 x 39 cm. Oil on Wood, 1631 년, Bonnefantenmuseum, Netherlands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금년에는 눈이 좀 자주 오는 것 같습니다.

눈이 내린 풍경은 동서양을 불문하고 많은 화가들이 즐겨 그렸던 주제였는데요.

오늘은 그동안 한두번 감상했던 설경을 그린 명화들을 사조에 관계없이 연대 순으로 모아 보았습니다.

첫번째 작품은 르네상스시대 작품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브뢰헬의 아들인 Hell Brueghel이 그린 작품입니다.

많은 부분에서 아버지의 작품과 비슷한 분위기를 보이죠?

초기에는 주문을 받아 아버지 작품을 다시 그려 파는 일도 많았다고 합니다.

어쨌든 1631년의 북유럽 겨울 풍경일텐데요.

하얀 눈으로 덮힌 마을과 초원, 그리고 마을 한가운데를 흐르는 꽁꽁 언 개천에서

얼음을 지치는 아이들의 모습이 즐거워 보입니다.

그리고 좀 특이해 보이는 것은....

그림 오른쪽 아래에 있는 새덫인데요.

주변에 새들이 많이 모여 약간은 걱정스럽습니다.

사실....새덫이란 것이 몇십년 전에 우리 시골에서도 흔히

있었던 물건이지요.

이 그림에서 보이는 새덫은 끈이 달린 막대기로 세워진 오래된 문짝으로 보이는데요.

주변에 뿌려 놓은 씨앗의 유혹에 새들이 견디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프란시스코 고야 (Francisco Goya) 작, 눈보라 (The Snowstorm (Winter)), 293 x 275 cm, 캔버스에 유채, 1786 - 87 년, 프라도 미술관 소장

스페인의 낭만주의 화가 고야의 작품입니다.

'엘 파르도 왕궁과 엘 에스코리알 왕궁을 장식할 벽걸이 융단들을 위한 초안'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작품이구요.

등장하는 인물들이 너무 춥게 느껴지니 겨울다운 느낌이 확 듭니다!

눈이 얼마나 내렸는지 산과 들이 온통 흰 눈으로 덮혀 있네요.

사냔꾼들인가요?

총을 품고 있는 남자와 사냥개, 그리고 말위에 실은 돼지(?)로 보아

사냥터에서 돌아 오는 사람들이 강한 눈보라를 만나 잔득 움크린 채 걷는 모습입니다.

김유성 (金有聲, 1725년 ~ 미상) 작, 설경산수도 ( 雪景山水圖), 42.1 x 29.1 cm, 지본수묵 (紙本水墨), 제작년도 미상,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1700년대 산중 설경을 표현한 김유성 (金有聲)의 '설경산수도 (雪景山水圖)'인데....

깊은 산속에 집을 짓고 풍류를 즐기는 양반의 모습일까요?

추위에도 문을 활짝 열고 설경을 즐기는 양반과

내려 쌓인 눈을 치우는 하인이 대비되어 보이는 점도 특이합니다.

프리드리히 (Caspar David Friedrich) 작, 가문비나무 숲의 설경 (Fichtendickicht im Schnee), 31.24 x 25.4 cm, 캔버스에 유채, 1828 년, 이미지 출처 : WikiArt

독일을 대표하는 낭만주의 화가 프리드리히의 풍경화 작품입니다.

가문비나무가 가득한 독일의 숲에 눈이 내린 풍경을 그렸는데요.

이 그림을 보면서 옛날 크리스마스 카드에 자주 등장하던 나무가 생각나네요.

가문비나무의 수형이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용될 법한 모습이죠?

귀스타프 쿠르베(Gustave Courbet) 작, 겨울 사슴들의 은신처 (Deer Taking Shelter in Winter), ? cm, 캔버스에 유채, 1866 년, Musée des Beaux-Arts de Lyon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사실주의 화가 쿠르베는 작품 활동 초기에 노동자나 농민을 주제로 많은 작품을 그렸으나

그 이후로는 풍경, 정물, 초상, 누드, 사냥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많이 남겼습니다.

이 작품은 1866 년 프랑슈 콩테(Franche-Comté) 지방에 무겁게 쌓인 눈을 주제로

숲 속 풍경과 동물을 그린 작품입니다.

사들들이 은신처에 숨어 휴식을 취하는 모습인데요.

그런 가운데 수컷으로 보이는 사슴은 불안한 듯 주변을 경계하죠?

귀스타프 쿠르베(Gustave Courbet) 작, 가난한 시골 여인(Poor Woman of the Village), ? cm, 캔버스에 유채, 19세기, 개인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이 작품 역시 쿠르베의 작품입니다.

산과 들 그리고 온 마을을 하얗게 덮고도 아직도 부족한지

하늘의 먹구름은 차가운 눈을 한참 더 뿌릴 기세입니다.

풀 한포기 찾을 수 없는 눈밭에서 하루종일 굶었을 염소를 끌고

집안을 따뜻하게 녹여줄 땔감을 한가득 짊어진 채 바쁜 걸음을 재촉하는

여인의 삶이 너무도 고달퍼 보입니다!!

아르망 기요맹(Armand Guillaumin) 작, 눈 속 동공(Hollow in the Snow), ? cm, 캔버스에 유채, 1869 년, 이미지 출처 : WikiArt

아르망 기요맹(Armand Guillaumin)은 좀 생소한 작가인가요?

하지만 그는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로 당시 쟁쟁했던 화가였던 피사로와 세잔 등과 교류하며

그들의 화풍에 영향을 받아 인상주의 화가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아르망은 주로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전원 풍경과 바다 풍경을 그려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그의 화풍은 청색과 녹색의 밝고 선명한 색채가 특징이다.

이 작품은 어느 시골의 설경으로 보이죠?

높게 솟은 나무 한그루가 인상적으로 보이구요.

그 옆으로 난 좁은 마차길(?)에 쌓인 눈을 밟으며

한 여인이 길을 걷는 모습입니다.

나무 맞은 편에는 나무들로 얼기설기 엮어 세운 담장이 있는 것으로 보아

넓은 초원이 있는 시골 마을의 겨울 풍경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제목으로 본 느낌은 눈이 엄청 많이 쌓여 눈이 만든 터널 속을 걷는

그런 느낌이 드나 봅니다!!

설경은 당시 인상주의 화가들이 즐겨 그리며

눈 위에 펼쳐진 빛과 그림자를 표현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하는데

이 작품에서도 눈 위에 드리운 그림자 부분의 청색이 두드러져 보입니다.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작, 까치(The Magpie), 130 x 89 cm, 캔버스에 유채, 1869 년, 파리 오르세 미술관(Musée d'Orsay)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이 작품은 모네가 후원자인 Louis Joachim Gaudibert의 도움으로

노르망디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할 당시 그린 풍경화입니다.

인상주의 화가답게 '눈의 자연스러운 효과'를 표현하기 위해

140 여점의 설경을 그렸다고 하는데....

이 작품도 당연히 그 중 하나이구요.

이 작품을 보면 아주 오래 전 우리 시골 느낌이 들어 더욱 친근하게 다가 오는데요.

나무가지로 세운 울타리와 엉성한 대문(?)과 그 위에 홀로 앉아 있는 까치가 보이고

뜰에는 폭설로 수북하게 쌓인 눈 위로 햇살이 비추어

약간 푸른 빛의 그림자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림자의 색을 검게 그리는 이전의 관습에 도전하면서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빛과 색으로 표현한 것은 상당히 혁신적인 것이어서

1969 년 파리 쌀롱에서 거부당하기도 했으나,

오늘날 많은 미술사학자들은 모네의 140여 설경 작품 중 최고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클로드 모네 (Claude Monet) 작, 아르장퇴유의 겨울 풍경 (Boulevard Saint-Denis, Argenteuil, in Winterl), 81.6 x 60.9 cm, 캔버스에 유채, 1875 년, 보스턴 Museum of Fine Arts (MFA)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모네가 그린 아르장퇴유의 겨울 풍경화입니다!

나무 울타리 안쪽으로 푸릇푸릇한 풀들이 보여 길에 쌓인 흰눈과 대조적으로 보입니다.

왠만해서 우산을 잘 쓰지 않는 유럽사람들의 생활습관에 반해서

모두 우산을 쓰고 길을 걷는 것을 보면 눈이 엄청 많이 내리나 봅니다.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작, 눈 덮인 라바쿠르 (Lavacourt under Snow), 캔버스에 유채, 80.6 x 59.7 cm,  1878 ~ 1881 년경,  런던 내셔널 갤러리 소장

금년도에 자주 보았던 설경.....

20cm 가까이 내린 폭설의 모습을 보니 모네가 그린 설경이 생각나네요! 

리바쿠르는 파리 근교에 위치한 세느강변의 작은 마을인데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곳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까미유 피사로 (Camille Pissarro) 작, 눈 내린 루브시엔느 거리 ( Street in the Snow, Louveciennes) , 43.2 x 65.4 cm, 캔버스에 유채, 1872 년경, 개인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소도시 루브시엔느의 거리를 중심으로 눈이 쌓인 풍경을 그린 작품입니다.

사실적으로 그려진 작품이니 편히 감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샤를-프랑수아 도비니(Charles-Francois Daubigny) 작, 해질녘 설경(Snowy Landscape at Sunset), 90 x 120 cm, Oil on Canvas, 1873 년, 파리 오르세 미술관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사실주의 화가 도비니의 풍경화입니다.

군데군데 무리지어 자란 나무들이 두드러져 보이는 초원의 설경입니다만....

나무들 너머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든 석양의 설경이 아름답습니다.

온 세상이 흰 눈으로 덮여 있다 보니 새들이 먹이를 찾기 힘들어 보이죠?

커다란 까마귀들이 떼를 지어 나무 주변에 모여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주세페 데 니티스(Giuseppe De Nittis) 작, 겨울 풍경(A Winter's Landscape), 41.91 x 31.75 cm, 캔버스에 유채, 1875 년, 개인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이탈리아 최고의 인상주의 화가 겨울 느낌이 확 드는 풍경화입니다!

요즘 날도 많이 추운데 너무 겨울다운 풍경화인가요?

강아지 한마리와 함께 한 여인이 눈이 수북하게 쌓인 공원을 산책하고 있습니다.

눈이 너무 많이 내려 길도 보이지 않고 발이 눈에 묻힐 정도입니다.

이렇게 눈이 많이 쌓이면 보기는 좋은데....

야생의 동물들은 참 난감하지요.

이 작품에서도 크고 작은 새들이 사람과 개를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눈 속의 먹이를 찾느라 분주해 보입니다.

강아지는 날으는 새들을 보며 마냥 신이 났네요!

아마도 이탈리아 출신의 인상주의 작가는 좀 생소할 것 같은데요.

주세페 데 니티스(Giuseppe De Nittis)는 19세기 이탈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화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대단한 인물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꽤나 고집이 있었는지 17세때 그가 다니던 나폴리의 한 예술학교에서 퇴학 당한 후

다음 해에 작품 전시를 하며 작가의 길을 걸었다고 합니다.

21세때 프랑스 파리로 이주한 뒤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오가며

독자적인 작품 활동을 하며 유럽에서 크게 인정받았습니다.

니티스는 각종 상을 수상하고 정부의 훈장도 받는 등 한참 잘 나가던 시점인

1884년 38세의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도 뇌졸중으로 갑자기 사망했습니다.

오귀스트 르누아르(Auguste Renoir) 작, 설경 (Landscape with Snow), Oil on Canvas, 1875 년경, 이미지 출처 : WikiArt

르느와르의 작품은 부드러운 곡선과 화려한 색채로 표현 된 것들이 많은데....

이들은 겨울 풍경과는 어울리지 않지요.

그래서 그런지 그의 작품 중에는 겨울 풍경을 그린 예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잎이 진 앙상한 나무들이나 흰 눈이 덮힌 들판 그리고 차가운 느낌의 푸른 하늘 등

그가 즐겨 사용하던 부드럽고 화려한 색채와 거리가 먼 것들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록빛이 남아 있는 덩굴식물이나 붉게 물든 단풍잎들을 통해

화려하진 않지만 따뜻한 분위기가 표현된 것 같습니다.

한스 안데르센 브렌데킬데(Hans Andersen Brendekilde) 작, 휴식(The Rest), 70 x 91.5 cm, 캔버스에 유채, 1887 년, 이미지 출처 : WikiArt

이 작품은 덴마크의 사회 사실주의 화가 한스 안데르센 브렌데킬데(1857 - 1942년)이

덴마크의 시골 마을에 내린 폭설을 치우는 노동자의 모습을 그린 것인데요.

근래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운 큰 눈이 내린 시골 마을 설경과

폭설이 그친 후 구름이 많지만 푸른 빛이 도는 하늘을 보니 추위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눈을 치우다 이웃집 아주머니를 만나 잠시 담소를 나누며 쉬는 모습이 참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작, Cross Javernaz의 침엽수들(Green needles on the Cross Javernaz), 36 x 48 cm, Oil on Canvas(?), 1901 년, 파리 피카소 박물관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흔히 야수파 화가로 잘 알려진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가 그린 풍경화인데요.

그의 작품으로 이런 류의 풍경화는 우리에겐 좀 생소해 보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찾아 온 추위 때문인지 요즘 우리 느낌을 잘 대변해 주네요!

야수파는 1905년에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1908년까지 짧은 기간동안

강렬한 인상을 심어 주었던 예술운동이지요.

이 작품은 야수파 예술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1901년에

마티스가 알프스 산맥이 아름다운 Cross Javernaz지역의 겨울 풍경을

인상주의적인 성향으로 그린 것으로 보입니다.

높은 산 아래 평원에는 초록빛을 유지한 초원과 높은 침엽수들이

마을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고 먼 알프스산에는 흰눈이 가득해 멋진 설경을 보여 줍니다.

카미유 피사로 (Camille Pissarro) 작, 눈 덮인 루브르 (The Louvre under Snow), 65.4 cm x 87.3 cm, 캔버스에 유채, 1902 년, 런던 내셔널 갤러리 소장 ​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 카미유 피사로가 루브르 주변 세느강가의 설경을 그린 작품입니다.

강물은 얼지 않았는지 강에 떠있는 배들이 여러 척 보입니다.

구름이 가득한 하늘은 중부 유럽의 전형적인 겨울 기후이기도 하구요! 

에드바르트 뭉크 (Edvard Munch) 작, 크라게로의 겨울 (Winter, Kragero), 131.5 x 131 cm, 캔버스에 유채, 1912 년, 오슬로 뭉크 박물관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pedia

오늘은 겨울이 제법 긴 나라인 노르웨이 출신 표현주의 화가 뭉크가 그린 

북유럽 국가 노르웨이의 겨울 풍경을 감상해 봅니다.

겨울철 북유럽은 밤이 상당히 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작품은 Kragero라는 마을의 겨울 풍경입니다.

산이나 집들이 모두 눈에 덮여 하양 세상인데....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만 독야청청입니다!!

요즘 우리나라에 눈이 제법 자주 내리다 보니 제법 겨울다운 면모를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서울은 쌓인 눈이 거의 없어 실내에서 보는 창밖 풍경은 좀 아쉽기도 합니다.

우주목이 어렸을 때인 1960-70년대만 하더라도

겨울철에는 늘 눈이 쌓여 있는 풍경을 보았던 것 같은데요.

온난화의 영향으로 기후가 바뀐 것인지

요즘은 그런 겨울다운 풍경을 보는 것이 자주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존 헨리 트워치맨(John Henry Twachtman) 작, 겨울 풍경(Winter Scene), 31.1 x 41.9 cm, 캔버스에 유채, ? 년, 개인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눈 덮인 자연의 모습이야 말로 진정한 겨울의 풍경이겠죠?

화가들....특히 인상주의 화가들 눈에 보이는 눈의 색도 참 다양한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미국의 인상주의 화가 트워치맨이 그린 겨울 풍경화이구요.

나즈막한 구릉 한켠에 농막 한채가 온통 눈이 덮여 살짝 가려진 모습이고

뒷편으로는 작은 나무들이 빽빽한 숲도 온통 흰색 세상입니다.

작품 전면 중앙에 보이는 자연스럽게 형성된 작은 웅덩이일까요?

그 옆의 길쭉한 나무 한그루와 풀들은 갈색으로 변한 잎이

눈 속에서도 잘 버티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런 영향으로 눈의 흰색도 약간은 노란 색이 포함된 갈색과 섞여

마치 요즘 우리의 겨울처럼 포근한 느낌을 줍니다.

조지 벨로스(George Bellows) 작, 겨울을 즐기는 사람들(Love of Winter), ? cm, 캔버스에 유채, 1914 년, 미국 Art Institute of Chicago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오늘은 미국인들이 좋아 하는 미국사실주의 화가 조지 벨로스(George Bellows)가 그린

겨울 풍경화를 감상하며 잠시 겨울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수북하게 쌓인 하얀 눈밭에서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취향에 따라 겨울을 즐기는 모습입니다.

조지 벨로스는 1907년부터 1915년까지 폭설이 내린 뉴욕의 풍경을 종종 그렸다는데

이 작품도 그 시기에 그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 그림에서 눈위에 나타난 빛과 시각적 질감에서 특별한 감각을 느낄 수 있을 듯 하구요.

그가 그린 겨울 풍경화에서는 특별히 파란색과 흰색으로 펼쳐진 눈과

거칠고 때 묻은 눈 표면의 묘사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에른스트 루드비히 키르히너 (Ernst Ludwig Kirchner) 작, 설경 (Snowy Landscape), 28.2 x 42.8 cm, 캔버스에 유채, 1930 년, 이미지 출처 : WikiArt

세계대전의 피해를 안고 작품 활동을 한 독일의 표현주의 작가 키르히너의 작품입니다.

다른 작품에 비해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오진 않지요?

카테리나 빌로쿠르(Kateryna Bilokur) 작, 절벽에서(On the cliff), ? cm, 1950 년, 이미지 출처 : WikiArt

마치 수묵으로 그린 동양화 한점을 감상하는 것 같지 않나요?

이 작품은 화려한 꽃을 주로 그렸던 우크라이나의 민속 예술가인

카테리나 빌로쿠르(Kateryna Bilokur)가 그린 풍경화입니다.

금방이라도 눈을 쏟아낼 듯 잔뜩 찌푸린 하늘과 이미 내린 눈으로 온통 하얀 세상이 된

우크라이나의 겨울 풍경을 그린 작품인데

우리의 수묵화와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친숙하게 다가 오는 작품입니다.

카테리나 빌로쿠르는 우크라이나의 민속 예술가로 너무 가난했던 집안 형편 때문에

그림 공부는 커녕 초등학교조차 입학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Wiki의 자료에 따르면 그녀는 6-7살의 나이에 글을 읽을 수 있었으나

그녀의 부모는 신발과 옷 구입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그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지만

부모님은 그것조차 허락하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작품 활동이 순조롭게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1930년대 후반과 1940년대에 그녀가 그린 꽃그림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우크라이나 인민 예술가로 선정될 정도로 그림 실력을 인정받은 입지전적인 화가입니다.

김기창 작, 설경(雪景), 45x53cm, 종이에 수묵담채, 1976, 개인소장

 

김기창 화백은 바보 산수화가라고도 불리우는 현대 한국화의 거장이지요!

우리 전통 산수화의 틀을 유지하면서 우리나라의 겨울 설경을 멋지게 화폭에 담은 풍경화입니다.

깊은 산중에 절벽위 움막에서 풍류를 즐기는 선비의 모습인데요.

시중을 드는 동자와 함께 눈덮인 아름다운 산과 계곡을 감상하는 모습이 여유로와 보입니다. 

 

얼마전 서울에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듯 내리는 모습을 담은 영상입니다.

https://youtube.com/shorts/WZqRR118cXI?si=RSd1DKV84b9fT8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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