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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주의10

황소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해부해 본질적인 것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 주는 피카소(Pablo Picasso)의 판화 작품 '황소(Bull) 연작' 파블로 피카소는 1945년 크리스마스 무렵에 석판화 '황소'를 만들었는데요. 그 다음해까지 '11개의 석판화 전개(Eleven developments of a lithograph)'라는 이름의 연작을 제작하였습니다. '황소'는 아카데미즘 성향의 작품에서 추상 예술 작품으로 발전해 가는 방법의 마스터 클래스가 될 수 있는 11개의 석판화 모음이지요. 이 연작에서 피카소가 황소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해부하여 형태에 대한 분석을 하고 본질적인 것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황소의 절대적인 '정신'을 찾는 과정을 11개의 작품 순서대로 감상하면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첫번째 판화로 표현주의적 형태를 띠지만 이미지를 단순화시킨 흔적은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어떻.. 2023. 11. 19.
국내외 여러 사조의 화가들이 그린 성화 '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 무수히 많은 화가들이 무수히 그렸던 주제의 성화가 바로 '최후의 만찬'이지요! 이 성화를 여러 사조 별로 비교하며 감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유명한 작품이 바로 밀라노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에 있는 작품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가 1495년에서 1497년에 걸쳐 완성한 성화입니다. 성경 (마태 26:20, 마르 14:17, 루가 22:14)에 나오는 말씀을 그린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기 전날 열두 제자와 함께 만찬을 나누었다는 매우 낯익은 주제를 전무후무한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르네상스의 전성기는 이 작품의 장대한 구도와 함께 시작되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의 후기 르네상스 시대를 개표하는 화가 틴토레토가 그린 성화.. 2023. 4. 24.
로비스 코린트(Lovis Corinth)가 그린 엉뚱한 자화상 이 작품은 그가 막 결혼한 20세 연하의 젊은 아내와 함께 있는 모습을 그린 자화상인데요. 그에게는 아내가 너무 사랑스럽고 예뻤었나 봅니다. 샴페인을 들고 반라의 아내와 좀 야한 자세로 포즈를 취하고 있죠? 좀 변태스러워 보이기도 하구요~~! 어쨌든 보통 사람들로서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의 작품이겠지요!! 코린트는 1902년 43세의 나이에 여성을 위한 회화 학교를 열어 운영하면서, 거기에서 만난 그의 첫 제자 Charlotte Berend와 결혼을 해 한참 깨가 쏟아질 때였던 것 같습니다. 샬롯은 그의 젊음의 뮤즈이자 영적 파트너로 그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고 하네요. 이건 또 뭔 시츄에이션인가요? 결혼한지 1년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인데.... 누드의 모델과 함께 포즈를 취한 자화상이라니요!! 2023. 2. 10.
독일 표현주의 화가 에밀 놀데(Emil Nolde)가 그린 화려한 작품 '꽃밭(Flower Garden)' 독일 표현주의 화가인 에밀 놀데(Emil Nolde) 는 넓은 붓질로 물감을 두껍게 칠하고 강렬한 색채를 즐겨 사용하는 작가입니다. 1867년 덴마크 놀데에서 태어났는데.... 1902년에 자신의 이름을 한센 (Emil Hansen)에서 놀데로 개명했다네요!! 그만큼 자신의 고향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고 보아야겠죠! 결국 1920년대에 덴마크 국경 지대의 평화로운 자연환경 속에서 은둔생활을 시작하며, 정원과 주변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자신의 작품에 표현했다고 전해집니다. 초기 자신이 지지했던 나찌 정권에 의해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작품 활동이 금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는데, 놀데는 굴하지 않고 몰래 수채화 수 백점을 그렸고, 이 그림들을 '그리지 않은 그림들'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1908 년에.. 2023. 1. 21.
동양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독일 표현주의 작가 모데르존-베커 (Paula Moderson-Becker)의 작품 '자작나무가 있는 풍경' 파울라 모데르존-베커 (Paula Moderson-Becker)는 여성으로서 꽤 활발하게 활동한 독일의 표현주의 작가입니다. 그녀는 인물과 풍경을 두루 그렸지만..... 이 작품은 색감과 재료면에서 특이해 보이는 작품이라서 감상해 봅니다. 종이에 분필과 차콜로 그려 살짝 동양화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아서 더욱 특별해 보입니다. 2022. 12. 24.
루치안 프로이드(Lucian Freud)의 초상화 작품 '엘리자베스 2세 여왕(Queen Elizabeth II)' 루치안 프로이드 (Lucian Freud)는 유명 인사의 초상화를 꽤 자주 그린 작가였는데요. 이 작품은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21년전이니까 75세때 여왕의 얼굴을 그린 아주 작은 초상화입니다. 물론 이 작품을 보는 시선들은 곱지 않았던 예가 더 많았다고 합니다만.... 이웃님들 눈에는 이 초상화가 영국 여왕과 닮은 것으로 보이나요? 이 작품은 여왕에 아첨하지 않고 지나치게 가혹한 눈으로 여왕을 그린 ​​것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구요. 또 독립 미술사가 사이먼 에이브러햄스(Simon Abrahams)의 해석에 의하면 이 초상화에 그려진 여왕이 예술가 자신을 위한 상징적 대명사이자 일종의 분신이라는 것입니다. 즉, 여왕의 늙어가는 모습은 프로이트 자신의 모습과 현저하게 비슷.. 2022.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