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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이야기/해외 서양화70

영국에서 활동 중인 이름 없는 작가 뱅크시(Banksy)의 그래피티 작품 어느 집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일까요?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래피티 아티스트이자 사회운동가인 뱅크시(Banksy)의 작품인데요. 벌거 벗은 채 위태롭게 창틀에 매달려 있는 남자의 상황은 짐작이 되시죠? 창문 밖으로 상체를 내밀고 밖을 살피는 신사와 그 뒷편으로 반라의 상태로 화난 표정의 여인 등 세명의 등장 인물을 볼 때 충분히 짐작이 가는 상황입니다. 작품이 어떻고 예술이 어떻고 등을 생각하는 것은 부질 없을 것 같네요! 쓱 한번 보시고 웃어 넘기시기 바랍니다. 뱅크시(Banksy)는 1990년대 이후로 영국에서 가명으로 활동 중인 그래피티 아티스트(graffiti artist)이며 영화 감독입니다. 그의 작품은 특유의 스텐실 기술로 제작되는 특징이 있으며 풍자적이면서 파괴적인 풍자를 담고 있습니다. 위.. 2023. 12. 9.
황소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해부해 본질적인 것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 주는 피카소(Pablo Picasso)의 판화 작품 '황소(Bull) 연작' 파블로 피카소는 1945년 크리스마스 무렵에 석판화 '황소'를 만들었는데요. 그 다음해까지 '11개의 석판화 전개(Eleven developments of a lithograph)'라는 이름의 연작을 제작하였습니다. '황소'는 아카데미즘 성향의 작품에서 추상 예술 작품으로 발전해 가는 방법의 마스터 클래스가 될 수 있는 11개의 석판화 모음이지요. 이 연작에서 피카소가 황소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해부하여 형태에 대한 분석을 하고 본질적인 것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황소의 절대적인 '정신'을 찾는 과정을 11개의 작품 순서대로 감상하면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첫번째 판화로 표현주의적 형태를 띠지만 이미지를 단순화시킨 흔적은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어떻.. 2023. 11. 19.
18세기 남과 여 사이의 "큰 일(?)" 전후 심리 변화를 묘사한 윌리엄 호가스(William Hogarth)의 작품 '전과 후(Before and After)'연작 예전이나 지금이나 남자들은 다 도둑이나 늑대인가 봅니다. 나무가 울창한 숲에 젊은 남녀가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인데요. 저 여인은 남자의 속성을 모르고 따라왔겠지요? 남자는 열을 내며 세상 모든 것을 다 줄 것처럼 여인을 유혹하려 애쓰고 여인의 얼굴은 살짝 상기되어 불그스레한 모습으로 유혹에 넘어 가지 않으려 버티는 모습입니다. 오늘 감상하는 윌리엄 호가스(William Hogarth)의 연작 'Before and After'는 야외인 숲과 집안의 침실에서 일어나는 남여 사이의 거사를 치르기 전과 후 두 사람의 심리 상태를 묘사한 작품입니다. 요즘 관점에서 보면 경우에 따라서 중한 형사 사건이지만 저 당시에는 상황이 많이 달랐나 봅니다!! 앞의 작품과 다른 점이 무엇일까요? 두 사람의 옷매무새가 .. 2023. 11. 6.
인상주의 화가 카미유 피사로(Camille Pissarro)가 표현한 아름다운 가을 풍경화 모음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눈에 비친 가을 풍경은 어떨까요? 프랑스의 인상주의와 신인상주의 화가인 카미유 피사로의 작품 중에서 가을 분위기를 듬뿍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모아 감상합니다. 피사로가 중년의 나이인 40대 초반부터 말년인 70대초반까지의 작품 중에서 프랑스의 가을 풍경을 그린 작품을 이렇게 모아 보니 나이가 들면서 그의 작품 성향이 변해가는 과정도 자연스럽게 살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가지 재미 있는 것은 그의 풍경화 어디엔가는 일하는 사람을 그려 놓았다는 사실인데요, 인물을 풍경에 비해 아주 작게 그려 자연의 위대함을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화풍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 대단한 화가로 귀스타브 쿠르베와 장 밥티스트 카미유 코로로부터 그림을 공부했고 세잔과 .. 2023. 9. 26.
수세기에 걸쳐 여러 장르와 사조의 명화에서 다뤄진 달콤한 사랑의 상징 '키스(KISS)’ '키스'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방형 캔버스에 금박과 유화 물감을 사용해 황금빛의 럭셔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클림트의 대표작으로 자신과 애인 에밀리를 모델로 하여 그린 작품이구요! 영원한 사랑을 상징해 가장 많이 복제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여인의 표정과 손에서 보여 주는 황홀한 감정 표현이 압권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조각가 로댕의 작품! 실물보다 조금 더 큰 벌거벗은 남녀의 뜨거운 키스를 묘사했습니다. 대리석으로 어떻게 저렇게 실물처럼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표현주의 화가 뭉크의 작품입니다. 두 연인이 강렬하게 포옹한 상태에서 키스하는 순간을 묘사했는데.... 상징주의 작가인 클림트 작품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다른 느낌으로 팜므 파탈적인 요소도 일부 보이구요.. 2023. 8. 26.
로코코시대 프랑스 미녀 화가 비제 르 브룅 (Louise Elisabeth Vigee Le Brun)이 그린 아름다운 자화상 파리를 여행하면서 들렀던 베르사이유 궁전! 무수히 많은 방과 복도벽면을 꽉 채운 초상화들을 보면서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던 기억이 납니다. 대부분 그 당시 최고의 화가들이 그린 작품들인데....너무 많이 모여 있다 보니.... 이 작품은 프랑스 혁명 시 단두대의 이슬로 생을 마감한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베르사이유 궁전의 전속화가 비제 르 브룅이 그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으로 브룅은 일약 초상화의 대가 반열에 올랐으며 궁정화가로 출세의 길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18세기 로코코 시대를 대표하는 여류 화가로 자리 매김되었고 왕비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상을 서른 점 넘게 그렸으며, 그 당시 잘 나가던 왕족, 귀족, 예술가 등 저명인사들을 포함한 초상화 662점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18세기의 가장 유명한 .. 2023.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