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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이야기/국내 서양화6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에서 감상한 이중섭의 작품 '달과 병아리'와 '투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내년 봄까지 계속 진행되고 있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에 소개된 이중섭 화백의 작품 100여점 중에는 물고기, 게, 새, 소, 닭 등 동물들을 그린 작품들이 많이 보였는데요. 그 중에서 닭을 그린 작품 2점이 눈에 들어와 담아 보았습니다. 이 작품은 병아리 3마리와 함께 노니는 어미 닭을 그린 작품인데요. 몇 가닥의 선 만으로도 완전해 보이는 작품을 그린 것이 신기합니다. 어미 닭의 기운이 넘쳐 보이는 것이 매나 독수리의 공격도 감당할 기세입니다. 병아리들에게는 아주 든든한 보호자가 되겠죠? 이 작품은 치열하게 싸우는 두 마리 닭을 그렸는데요. 날개를 편 채로 낭카로운 발톱을 세워 보이며 매섭게 공격하는 싸움닭의 특징을 정확히 잡아내 치열한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 같습니다. 2022. 10. 30.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에서 감상한 이중섭 화백의 작품 '춤추는 가족'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인 이중섭전에는 이건희의 기증품과 기존의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을 합해서 100점이 전시 중인데요. 1950년대 전반에 그린 그의 작품은 유독 가족이나 어린 아이들을 주제로 그린 작품들이 많이 보입니다. 6.25전쟁 때 월남해 부산으로 피난왔으니 가까운 친척도 없었을 것이고... 피난살이 극심한 가난 때문에 1952년 6월 아내와 두 아들을 일본으로 보낼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보니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찬 생활이 계속되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 작품에는 온 가족이 등장하죠? 푸른 들판에서 두 아들과 아내 그리고 화가 자신이 손에 손을 잡고 춤을 추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모습입니다. 상상일까요? 아니면 자신의 소망일까요? 이 작품.. 2022. 10. 24.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이건희컬렉션 전시회에서 본 이중섭화백의 은지화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특별전으로 열리는 이건희컬렉션 중 이중섭전에서 감상한 은지화입니다. 은지화는 이중섭 화백이 1952년 가족들을 일본으로 떠나 보낸 후부터 1955년 1월까지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요. 작품에 묘사된 이미지들은 그가 즐겨 그렸던 어린 아이와 게, 물고기, 새들이 등장하구요. 미술관에서 배포한 감상자료에 따르면.... 캔버스나 스케치북이 없으니 합판이나 맨 종이, 담뱃갑 은지에다 그렸고, 물감이나 붓이 없으니 연필이나 못으로 그렸고, 잘 곳과 먹을 곳이 없어도 그렸고, 외로워도 슬퍼도 그렸고, 부산, 제주도, 통영, 진주, 대구, 서울 등을 표랑전전하면서도 그저 그리고 또 그렸다. - 구상, '이중섭의 인품과 예술', '대향 이중섭', 한국문학사, 1979, 141쪽 - ​ .. 2022. 10. 10.
김환기 화백이 완숙기에 그린 붉은색 전면점화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김환기 화백이 말년 뉴욕시기에 그린 붉은 전면점화입니다. 그동안 여러 경매에서 상당히 고가에 거래된 전면점화는 그의 예술세계가 절정에 이른 뉴욕 시기에 완성한 것인데, 푸른색과 붉은색 작품 여러 점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붉은색 작품은 희귀해서 고가에 거래되지요!! 이 작품은 두 개의 큰 반원이 회전하듯 화면을 구성하고 있어 전면점화 중에서도 리듬감이 뛰어난 작품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2022. 9. 25.
국내 생존 작가 중에서 가장 비싼 가격으로 거래된 이우환의 작품 '동풍 (East winds)'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추상화가 이우환 화백의 작품이 살아있는 작가 중 처음으로 경매가 30억 원을 넘긴 작품으로 기록되었는데요. 21년 8월에 있었던 미술품 경매에서 이우환의 작품 ‘동풍(East winds)’이 31억 원에 낙찰됐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1984 년에 처음 발표되었으며, 자유로운 운률에 따라 일률적인 질서가 해체된 '바람' 연작 가운데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22. 8. 13.
이건희 컬렉션 중 서양화가 장욱진의 서정적인 작품 '마을' 삼성의 고 이건희 회장께서 컬렉션한 작품입니다. 장욱진 화백이 전쟁 중에 고향에 피난해 있을 때 그린 작품이라고 합니다. 상황이 너무 열악해 캔버스를 구할 수 없어 종이에 그린 작품이구요. 이 작품을 그릴 당시애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부인은 부산에 있었고 장욱진 화백은 두 아이와 함께 고향인 충남 연기에 머물러 떨어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고 합니다. 이 작품에는 가족을 기다리는 마음이 고향의 푸근한 풍경과 함께 표현된 것 같습니다. 초가집으로 보이는 작은 집 3채와 나즈막한 뒷동산, 그리고 소와 소를 돌보는 아이... 집 주변을 배회하는 개도 보이죠? 전면에 위치한 집을 중심으로 양 옆에는 두그루의 나무가 대칭으로 위치해 있구요. 숨은 그림 찾기처럼 새도 한마리씩 보입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산,.. 2022.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