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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모로코 카사블랑카의 하산2세 모스크, 라바트의 핫산탑(Tour Hassan), 그리고 페스의 메디나와 가죽염색공장 등 다양한 모습들

by 우주목 2023. 4. 29.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스페인령 세우타에서 1박을 한 다음

짧은 일정이지만 1박 2일로 모로크를 다녀왔는데요.

2022년 마지막 날과 2023년 첫날을 보낸 아프리카 국가라서 저네게는 의미가 큰 시간 이었습니다.

페스에서 행정수도 라바트(Rabat)를 거쳐 밤에 도착한 카사블랑카는

수박 겉핥기 관광도 못되는 먼발치의 수박 보기 정도로 스쳐 지나 온 도시였습니다.

카사블랑카에서 본 유일한 건축물로 대서양 해변에 위치한 하산2세 모스크인데

모로크에서 가장 크고 세계에서도 세번째로 큰 사원이라고 합니다.

높이가 200m에 이르는 거대한 첨탑(minaret, 미나렛)이 멀리서도 보일정도로 거대한 건축물이고

실내에만 25,000명, 그리고 옥외에서 100,000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광장이 있습니다.

저녁에 늦게 도착한 탓에 입구를 막아 광장조차 밟아보지 못한 딱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연히 벽화나 모자이크 등이 대단했을 것 같은데....많이 아쉬웠습니다.

이 모스크는 핫산 2세 국왕의 재임 중에 전 국민의 성금을 모아 세웠다고 하는데요.

자국의 장인들은 물론이고 이슬람의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주변 이슬람권 국가에서

수많은 실내 장식가들과 장인들이 동원되어 7년간의 공사 끝에 1993년에 완성하였습니다.

그런 엄청난 건물을 이렇게 멀리서 건물 외부만 카메라에 담아 왔습니다.

핫산탑(Tour Hassan)은 '아름다운 탑'이란 뜻을 가졌는데요.

오늘날 모로코 수도 라바트의 상징과 같은 건축물입니다.

붉은 돌로 세운 44m 높이의 탑이 모로코의 새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서있는 모습입니다.

무너진 성벽을 활용해 출입문을 설치한 것 같죠?

핫산 탑은 알 모하드 왕조의 제3대 야콥 알 만수르가 1192년부터 1195년까지

대규모 모스크의 건설을 시도하다 그가 사망하면서 건설이 중단된 채 오늘에 이른다고 합니다.

핫산탑의 남쪽에는 원래 일 년의 날 수를 상징하는 300개 이상의 돌기둥이 남아 있어

완공되었을 때 모스크의 웅장했을 규모를 상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사이로 웅장한 핫산 탑이 보이는데요.

한 변의 길이는 무려 16m로 위에서 보면 정사각형의 형태를 가지고 있고

첨탑의 높이는 44m까지 올라가다가 건설이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모하메드 5세의 영묘(Mausolée Mohammed V)로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입니다.

모하메드 5세 국왕은 1912년부터 1956년 스페인-프랑스에서 독립할 때까지 국왕을 지냈던 인물로

모로코 국민들은 그를 모로코 독립의 아버지로 여겨

그에게 경의를 표하고자 이렇게 어청난 왕릉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페스(Fes)는 모로코에서 카사블랑카와 마라케시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도시이지만

801년 이드리시드(Idrisid) 왕조의 수도로 자리잡은 이래 아프리카의 이슬람 문화 중심지였다고 합니다.

이 왕궁은 페스의 최전성기로 말할 수 있는 마리니드 왕조의 왕실 성채를 기초로 1276년에 세워졌으니

꽤 오랜 세월 그 위용을 자랑하는 건축물이지요!!

이 궁전은 소문대로 금빛 찬란한 금장식 문이 눈에 들어 오구요.

이슬람 왕조의 정취가 잘 남아 있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이 바로 구시가지인 메디나인데요.

좁은 미로 형태의 수천 개의 골목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고 빼곡하게 들어서 있어

익숙하지 않은 여행자들은 길을 잃고 헤매이기 일수인 곳이기도 합니다.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복잡하게 만든 것이란 설명입니다!

어느 방송에서 들은 이야기지만....

"미로 같은 골목에서 길을 잃어야 하는 도시, 그래야 새로운 길과 마주한다"

이 말이 상당히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비둘기 똥 등 가축 배설물과 천연 염색재료를 사용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전통 방식의 가죽 염색공장입니다.

가죽이 나쁘지 않은 품질이면서 가격이 저렴해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끄는 기념품입니다.

골목길 양옆으로는 온갖 상품들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구요!

좁은 골목에 가끔 보이는 모자이크 문양의 건물들....

지금은 상점으로 개조해 사용되고 있지만

예전에는 이슬람 관련 시설이었겠죠!

스페인 세우타에서 새벽에 출발해 모로코에 입국한 시간이 딱 일출 시간이라서

2022년 마지막 일출을 아프리카 대륙의 모로코에서 맞았습니다.

모로코의 관광버스를 이용해 엄청난 미로의 전통시장과

전통적인 방법으로 생산하는 가죽 염색 공장을 보기 위해 페스(Fes)로 이동하면서

주변 풍경들을 담아 보았는데요.

마을에서 좀 떨어진 곳에 공동묘지로 보이는데....

그런 곳에 시장이 열려 자동차와 사람들이 많이 모였습니다.

SUV차량이 주종을 이루는 듯하고 차 상태는 비교적 좋아 보입니다.

넓은 평원에 토양도 참 비옥해 보이죠?

이곳이 아프리카 대륙 북단이지만 겨울에는 기온이 10도 이하 정도로 비교적 쌀쌀한데요.

이 평원 끝에는 유명한 사하라 사막이 시작된다고 하니 비교적 건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농작물로는 유럽의 지중해 연안과 비슷하게 올리브 농가들이 자주 보이고

이곳은 밀 재배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일하는 농부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도로변 쓰레기들이 눈에 많이 거슬르긴 하지만....

올리브 농장과 밀밭 등이 모자이크처럼 펼쳐진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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