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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스페인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과 시내 풍경

by 우주목 2023. 5. 29.

성 니콜라스 전망대(Mirador de San Nicolas)에서 본 알함브라 궁전의 야경입니다.

벽돌로 쌓아 올려 네모 반듯한 성채가 인상적이지요.

그라나다에 도착해 성 니콜라스 전망대에 올라 해가 지길 기다려 감상한 풍경으로

전망대 주변과 오르기까지 그라나다 알바이신(ALBAYZIN)지역의 모습 등을 다시 살펴 봅니다.

전망대 근처의 작은 광장 주변을 서성이는 인파들!

알바이신 지역을 걸어서 관광하면서 올라 갔었는데....그렇게 힘든 코스는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다 보니 소소한 노점상들도 있어 재미를 더하네요.

큼직한 개를 동반해 물건을 파는 노점입니다.

저 녀석은 덩치에 비해 상당히 순해 보이죠?

알함브라 궁전이 서서히 석양빛에 물들기 시작합니다.

사진에서 멀리 보이는 설산은 네바다시에라로 높이가 3,000m가 넘어

거의 초여름까지 눈이 녹지 않는다고 합니다.

왼편 건축물은 최근에 지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옛날에 포장된 길과 건축물의 분위기를 전혀 훼손하지 않고 잘 어울려 보입니다.

상당히 오래된 건축물인데요.

이슬람시대에 건축한 성벽으로

입구 열쇠모양의 문은 이슬람 문화의 건축물에서 자주 볼 수 있지요.

알바이신 언덕 꼭대기에 위치한 성 니콜라스 전망대(Plaza de San Nicolás) 뒷편인데요.

붉은 벽돌로 건설된 알히베(Aljibe)라 불리는 지하 저수조 시설과 성 니콜라스 교회!

전망대 주변을 포함해 알바이신 지구는 이슬람 교도들의 거주지에서

그리스도 교도들이 거주지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 구조는 물론이고 건축의 주요 특징인 형태와 색상 등은 변하지 않고 잘 보존해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고 합니다.

그라나다에 위치한 알함브라(Alhambra) 궁전은 스페인에 남아있던 마지막 이슬람 왕국인

그라나다왕국이 13 ~14 세기에 건설한 이슬람 양식의 아름다운 궁전인데요.

왕궁, 알카사바 성채, 그리고 천국의 정원이란 의미의 헤네랄리페 정원으로 나뉘어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궁전을 향해 가는 입구인데요.

양 옆으로 하늘을 찌를듯이 높게 자란 싸이프러스 나무가 참 인상적입니다.

싸이프러스는 인상주의 화가의 거장 빈센트 반 고흐가 즐겨 그렸던 나무여서

더욱 친근하게 다가 왔습니다.

싸이프러스 숲 사이로 멀리 그라나다 시가지의 옛 건물들이 보입니다.

사람들은 싸이프러스 나무가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의미하는 것으로 믿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럽 사람들이 공동 묘지에도 이 나무를 많이 심는데....

고인이 하늘의 영령을 받는 매개체로 이를 통해 부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원 가장자리에서 본 알함브라 궁전과 그라나다 시가지 풍경입니다.

왕궁과 요새가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보니 이렇게 전망이 아름답습니다.

이슬람 문화의 영향으로 보이는데요.

헤네랄리페(Generalife)는14세기에 조성된 왕의 여름 별궁이었다고 합니다.

길게 조성된 정원의 중앙에 수로를 설치하고 좌우로 분수를 만들어 물소리도 아름다운 정원으로

전형적인 이슬람 조경의 특징이지요!!

독특한 모양의 정원수로 만든 독특한 분위기의 정원을 이리저리 다니며 즐거워 하는 관광객들!

어린 아이들은 숨박꼭질하기 좋아 보입니다.

계속 헤네랄리페(Generalife)의 나머지 부분인데요!!

내부로 들어가면 14세기에 지어진 아세키아 중정(Patio de la Acequia)이 나오는데

이곳의 분수가 바로 스페인 낭만주의 음악의 꽃으로도 불리우는 명곡에

영감을 준 정원이라고 합니다.

자료에 따르면....

1896년 기타 연주가이자 작곡자인 타레가는 그의 제자이자,

유부녀인인 콘차 부인을 짝사랑하여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였으나,

그녀는 그의 사랑을 거부하였다고 합니다.

실의에 빠진 타레가는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을 여행하다가

이 궁전의 아름다움에 취하여 이 곡을 쓰게 되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고 합니다.

여행 때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바로 이곳의 분수 물소리가 그 곡을 작곡하는데 많은 영감을 주었다고 하네요!!

세로형 정원의 중앙에 수로를 설치하고 좌우로 분수를 둔 형태이구요.

주위에는 정성껏 가꾼 꽃과 담쟁이 덩굴이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이렇게 물과 정원수가 어우러진 경관은 이슬람 조경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건물을 받치고 있는 기둥이나 벽에도 아주 섬세한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아세키아 중정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좀 더 작은 규모의 술타나의 정원이 나오는데요.

두 사진은 서로 반대편에서 찍은 것입니다.

분수로 빙 둘러싸여 있고 잘 정리된 회양목(?)도 참 멋져 보입니다.

이 정원에는 비극적인 이야기가 전해 오는데....

술탄의 한 후궁이 어느 귀족과 이곳에서 바람을 피우다 발각되어

격분한 술탄에게 죽임을 당한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정면에 보이는 말라 죽은 나무는 사이프러스 나무인데

당시 현장을 목격한 죄가 있다고 하여 고사시켰다고 합니다.

멀리 알함브라 궁전과 산타마리아 성당이 보입니다.

회양목이 저렇게 크게 자랄 수 있나요?

어쨌든 멋지긴 한데....너무 못살게 학대한 것은 아닐까요?

'천국의 문'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산타마리아 성당(Iglesia de Santa Maria) 건물로 카를로스 5세 궁전, 산프란시스코 수도원 등과 함께

정복한 이슬람 궁전에 스페인이 건축한 건물들입니다.

이 건물이 바로 카를로스 5세 궁전(Palacio de Carlos V)입니다.

이슬람 군대가 철수한 다음 기독교인의 상징처럼 스페인 스타일로 건축되어

스페인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꼽힌다고 합니다.

건물 하단부 돌들이 특이해 자세히 담아 보았습니다.

건물 하단부에 금속 고리들은 귀족들이 타고 온 말을 묶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궁전 입구입니다.

중앙 전면부 파사드 상단에는 소를 때려잡는 헤라클레스와

사자 가죽을 뒤집어 쓴 헤라클레스 부조가 있구요.

이는 헤라클래스가 자신의 죄를 씻기 위해 수행했던 12가지의 과제를 형상화한 것이라 합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세워진 기둥들은 콜로네이드 양식이구요!

1층은 간결하고 육중한 느낌으로 남성성을 드러내는 도리아식,

2층은 부드럽고 유연한 선을 사용해 여성성을 상징하는 이오니아식이랍니다.

와인의 문이라고 합니다.

요새를 지키던 군인들이 이 문을 통해 와인을 구해갔기 때문에 그렇게 불리운다네요!!

열쇠 모양의 문을 통해 조금 전에 보았던 카를로스 5세 궁전이 보입니다.

요새이다 보니 건물과 건물의 이동을 제한하기 위해 세워진 문!

저런 모양과 문 주변 모자이크는 역시 이슬람 문화의 산물이겠죠!!

한눈에 난공불락의 요새로 보입니다!!

1492년 1월 2일 이사벨 여왕의 무혈입성을 기념한 종치기 관습이 있는 종탑!

해마다 년초나 특별한 이슈가 있는 날에는 시민들에게 개방을 해 누구나 종을 칠 수 있다고 하는데....

공교롭게도 우리가 방문했던 년초에 개방되어 종치기에 도전하려 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이렇게 올려보며 종소리를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붉은 빛이 감도는 성벽을 보면 정말 흙벽돌로 쌓은 것 같지요?

알함브라(The Alhambra) 궁전은 철분이 함유되어 붉은 색의 흙으로 지은 성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합니다.

성채의 벽이나 건물들은 그렇게 단단한 돌로 지어진 것 같아 보이지 않고

붉은 진흙 벽돌로 세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1238년 나스르 왕조를 세운 무함마드 1세가 군사 요새로 건설했으며

여러 대에 걸쳐 증축됐는데 계속 증축을 거듭해

현재의 모습은 무함마드 5세 재위 당시 갖춰졌다고 합니다.

알카사르 종탑아래에서 본 알바이신 지역 풍경입니다.

바로 앞에서 보는 듯한 엄청난 규모의 그라나다 대성당!

내부에는 들어갈 보지 못했지만 성화 등 볼거리가 엄청 많다고 합니다.

알바이신 지역의 높은 사이프러스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크고 작은 집들이 모여 멋진 풍경을 이룹니다.

그라나다는 과거 스페인 무어인들의 유적지가 많이 남아 있고

13세기에서 15세기 사이에는 이베리아 반도의 일부를 지배했던 나스르 왕조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그라나다는 아랍인, 베르베르인, 기독교인, 유대인 등 다양한 민족이 어울려 살다 보니

건물이나 문화 등이 독특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2023년 모로코에서 스페인령 세우타와 미하스를 거쳐 그라나다 관광을 시작했는데요.

성 니콜라스 전망대(Mirador de San Nicolas)에서 알함브라 궁전의 야경을 보고

알바이신(ALBAYZIN)지역의 미로같은 골목길을 지나

무어인 지구와 옛 유대인 지구 등을 천천히 걸어 다니며 밤 풍경을 즐겼습니다.

새해 첫날 밤인데도 도심에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알함브라 궁전에서도 크게 보였던 그라나다 대성당입니다.

가까운 곳에서는 성당의 온전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웅장한 모습이었습니다.

글세요?

장님 코끼리 만지는 듯 부분 부분 만을 볼 수 밖에 없어서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지지 않네요!!

그라나다 대성당(Granada Cathedral)은 과거 이슬람 사원이 있던 곳에 지은 건물인데요.

1523년에 착공하여 180년에 걸쳐 건설했는데

건축 기간이 길었던 것은 당시에 온 유럽을 무섭게 휩쓸었던 흑사병 때문이었다고 하구요.

그렇다 보니 고딕양식에서 르네상스 양식에 이르는 다양한 건축 양식이 보인다고 합니다.

골목마다 이런 분위기의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이어지구요.

새해 첫날 밤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시내로 나와 이런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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