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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의 조각공원에 있는 구스타브 비겔란(Gustav Vigeland)의 작품 '모노리트(Monolith)' 노르웨이의 수도인 오슬로에 멋진 공원이 있어 소개한 바 있는데요. 바로 조각가의 이름을 딴 '비겔란 조각공원'이지요. 기존의 프로그네르 공원에 비겔란이 제작한 총 200점이 넘는 조각품들을 설치해 그의 작품 전시장이 되었는데..... 오늘날 오슬로 시민들은 물론 전 세계에서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장소가 되었습니다. 일전에 이 조각 공원을 전반적으로 소개해 드린적이 있지만 이 조각공원에서 두고두고 여운이 남는 큰 작품이 있어 함께 감상하고자 합니다. 이 공원 한 가운데 우뚝 서 있어 입구부터 존재감이 큰 작품인데요. 17m 높이의 화강암 작품으로 121 명의 인물상을 조각한 것입니다. 주변에 다양한 작품들을 설치해 그가 표현하고자 했던 인간의 본성을 보이고자 노력한 작품들이 많이 보입니다. 가.. 2022. 8. 20.
과학이 밝힌 혜원(蕙園) 신윤복의 풍속화 '월하정인(月下情人)'의 제작 년도 혜원 신윤복은 김홍도와 김득신과 함께 18세기 조선을 대표하는 풍속화가입니다. 이 작품에는 두 남녀가 야삼경(夜三更, 밤 11시 - 1시)인 야심한 시간에 어두침침한 담 모퉁이에서 은밀한 만남을 가지는 모습을 그렸는데요. 작품 속 남녀의 만남에 대하여 그림에 적힌 화제(畵題)에는 "月沈沈夜三更, 兩人心事兩人知" "달빛이 침침한 한밤중에, 두 사람의 마음은 두 사람만이 안다." 라고 적혀 있네요!! 남녀의 만남이 엄격하게 제한되었던 그 시대의 사회 규범하에서도 절절한 사랑은 누구도 막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림의 내용 중에서 달의 모양이 특이해 천문학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이유인즉, 일반적으로 밤에는 달의 볼록한 면이 위로 향할 수 없다고 합니다. 초승달이 거꾸로 그려졌.. 2022. 8. 18.
2400년전 조각 작품과 라파엘로가 그린 '삼미신(The Three Graces)' 이 작품은 그레코로만(the Greco-Roman)양식의 부조로 고대 헬레니즘 이후 미술의 역사에서 여성 누드의 가장 오랜 주제 가운데 하나이지요! 삼미신은 제우스와 에우리노메 사이에서 태어난 세 자매로 에우프로시네, 탈리아, 아글라이아라고 합니다. 이 세 여인은 정숙·청순·사랑을 상징하고 손에는 사과나 장미를 든 모습으로 자주 표현되는 데요. 라파엘로가 그린 작품과 비교해서 감상하시면 좀 더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세속적인 예술이 번성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고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고전적 주제의 부활로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고대 조각에서 볼 수 있는 주제였지만 정숙·청순·사랑을 상징하고 손에는 사과나 장미를 든 모습을 그렸는데 위에 소개한 부조와 여신들의 모습이 너무 닮아 .. 2022. 8. 18.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국경을 맞댄 호수를 통해 지구의 환경 문제를 다룬 Malte Sonnenfeld의 Neo Pop-Art 작품 '보덴제(Bodensee)' 보덴제는 독일 남부에 위치한 거대한 호수로 동쪽으로는 오스트리아, 남쪽으로는 스위스의 국경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알프스 산맥의 가장자리에 위치해 주변 경관도 참 아름답습니다만.... 작품 뒤편 흰색의 산들은 알프스산맥을 표현한 것으로 보이고요. 호수물의 색이 붉은 빛과 푸른 빛으로 대비되어 표현한 모습이 좀 섬뜩해 보입니다.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이 작품에 표현된 붉은 색 호숫물은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으므로 최근 지구 곳곳에서 나타나는 많은 환경 문제들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2022. 8. 17.
시각적 착각을 다룬 추상미술 옵 아트(Op Art)를 아시나요? 옵아트는 optical art를 줄여 부르는 추상미술의 한 동향으로 1965년 윌리엄 사이쯔가 '응답하는 눈'이란 작품을 발표한 이래 시각적인 면을 강조한 작품들을 말합니다. 옵아트는 팝아트의 상업주의나 상징성에 대한 반동적 성격을 띄며 하나의 미술 양식이라기 보다는 기술적인 면이 강한 특징이 있습니다. 즉, 미술에 대한 관념적인 향수를 거부하고 순수하게 시각적인 면을 강조해 지적이고 조직적으로 보여 차가운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2022. 8. 16.
국내 생존 작가 중에서 가장 비싼 가격으로 거래된 이우환의 작품 '동풍 (East winds)'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추상화가 이우환 화백의 작품이 살아있는 작가 중 처음으로 경매가 30억 원을 넘긴 작품으로 기록되었는데요. 21년 8월에 있었던 미술품 경매에서 이우환의 작품 ‘동풍(East winds)’이 31억 원에 낙찰됐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1984 년에 처음 발표되었으며, 자유로운 운률에 따라 일률적인 질서가 해체된 '바람' 연작 가운데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22.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