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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이야기/해외 서양화

거의 모든 사조의 명화에서 만나는 귀여운 고양이들

by 우주목 2023. 5. 13.

장-프랑수아 밀레 (Jean François Millet) 작, 우유를 휘젓는 사람, 122 x 85.5 cm, 파스텔(Pastel), 1866 - 1868 년, 루브르 박물관 소장

밀레는 너무도 잘 알려진 프랑스의 자연주의 화가이지요!!

특히 그 시대의 농민의 일상을 편안하게 표현한 작품들로 유명하구요.

우유를 휘저으면서 치즈를 만드는 서민들의 일상 중의 한 장면인 것 같습니다.

그림에서 특이한 것은 열심히 일하는 여인의 치마단을 비비며 놀아달라고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가 너무 귀엽고,

또 출입구에 안이 궁금한 듯 목을 길게 빼고 일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어미 닭과 병아리도 보이죠?

칼프 (Willem Kalf) 작, 농가내 우물가의 여인 (?, Peasant Interior with Woman at a Well), 1642 - 1643 년, 미국 Saint Louis Art Museum 소장

17세기 유럽 농부들의 생활 단면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빌렘 칼프는 정물화를 주로 남긴 바로크시대 작가이지만 특이하게 실내 풍경을 그린 작품이 있어 소개합니다.

우선 이 작품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점은 우물이 실내에 있다는 점일 것 같네요.

그 당시에 사용되었던 도르래와 물동이, 불을 밝히는 등불, 커다란 그릇 등이 보이고....

커다란 빗자루 옆 툇마루에는 무언가 열심히 먹고(?)있는 고양이도 눈에 띕니다.

저녁 식사 거리일까요?

늙은 호박, 마늘, 마른 채소 등 먹거리도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이지만....

정물화를 주로 그린 화가답게 상당히 자세히 그린 느낌이 듭니다.

피카소 (Pablo Picasso) 작, 새를 잡은 고양이 ( Cat catching a bird) , 81 x 100 cm, Oil on Canvas, 1939 년, Musée Picasso, Paris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피카소는 설명이 필요없는 입체파의 거장이지요!

그러나 이렇게 동물을 그린 작품은 보기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고양이가 새를 잡아 입에 물고 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인데요.

고양이의 사냥 본능이 살아있는 모습이죠?

피카소 (Pablo Picasso) 작, 도라 마르와 고양이 (Dora Maar with Cat), 128.3 x 95.3 cm, 캔버스에 유채, 1941 년, 이미지 출처 : WikiArt

피카소의 작품 한 점을 더 소개합니다.

바로 피카소의 다섯번째 여인으로 알려진 Dora Maar를 모델로 그린 초상화인데요.

도라 마르는 파블로 피카소가 마리테레즈 발테르와 연인 관계일 때인

1936년 만난 초현실주의 사진작가였습니다.

그 때 그녀의 나이는 29세, 피카소는 57세....거의 30세 연하였네요.

피카소는 수많은 여인들과 연인으로 지낸 바람둥이(?)였지만,

그런 그에게 도라 마르는 좀 특별했을 것입니다.

그런데....고양이는 찾으셨나요?

루드비히 크나우스(Ludwig Knaus) 작, 장난스런 짐(A playful burden), 66.0 x 49.5cm, 캔버스에 유채, 1865 년, 이미지 출처 : WikiArt

이 작품의 상황은 쉽게 이해되지요?

독일의 아카데미즘 화가 크나우스의 작품인데요.

사과가 나뒹굴고 어린 고양이들이 노니는 창고 건물로 보이지요.

어린 여자 아이가 새끼 고양이 서너마리를 안고 있는 모습인데요.

고양이들을 아끼는 마음이 그대로 읽혀지는 아이의 표정과 동작이 예뻐 보입니다.

꼬물꼬물....위로 아래로 옆으로 빠져 나오려 발버둥치니

꼬마 아이는 새끼가 바닥에 떨어질까 안절부절입니다.

그런 상황에 어미 고양이는 불안한지 졸졸 따르며 새끼들을 지켜 봅니다.

발튀스 (Balthus; Balthazar Klossowski de Rola) 작, 페이션스 (Patience), ? cm, 캔버스에 유채, 1955 년, 개인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아동 성애 논란으로 심심치 않게 뉴스에 오르는 표현주의 작가인 발튀스의 점잖은(?) 작품입니다.

재미 있는 것은 그의 작품에 고양이가 자주 등장하는데....

그 고양이의 행동 중에서 재미있는 순간을 포착해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여자가 혼자 카드놀이 삼매경에 빠진 탁자 아래에서

고양이 한마리가 앞다리를 길게 뻗어 작고 둥그런 놀이감을 잡으려 앴는 모습이 재미 있습니다.

알베르트 앙커 (Albert Anker) 작, 고양이와 앉아 있는 소녀(Sitzendes Mädchen mit einer Katze), ? cm, 캔버스에 유채 (?), 1903 년, 이미지 출처 : WikiArt

스위스 사실주의 작가 앙커의 작품입니다.

뜨개질하는 소녀의 무릎에 앉아 있는 고양이가 실을 움질일 때마다

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는 모습과

애정 가득한 눈빛으로 고양이를 바라 보는 소녀의 모습이

보는 이 모두에게 행복한 미소를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파울 클레 ((Paul Klee) 작, 고양이와 새 (Cat and Bird), 38.1 x 53.2 cm, Oil and Pen on Canvas, 1928 년, 뉴욕 현대미술관 (Museum of Modern Art (MoMA), N.Y.) 소장

고양이의 얼굴을 화면 가득히 그린 작품입니다.

고양이의 미간에는 새 한마리가 그려져 있는데....글세요?

고양이의 상상일까요?

파울 클레는 스위스 태생으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 스위스에서 세상을 떠났지만

대부분을 독일에서 활동한 작가로 현대 추상회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꼽힙니다.

사실 그는 표현주의, 입체파, 초현실주의 등에 영향을 받았고

젊은 시절 아프리카 여행을 계기로 화려한 색채에 관심을 가지고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만든 작가입니다.

샤르댕 (Jean-Baptiste-Simeon Chardin) 작, 고양이와 가오리가 있는 정물 (Still Life with Cat and Rayfish), 80 x 63 cm, 캔버스에 유채, 1728 년경, Thyssen-Bornemisza Museum, Madrid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바로크 샤르댕의 정물화!

고양이의 눈빛 좀 보세요!

자세를 한것 낮춘채 앞발을 뻗어 바닥에 있는 조개류(?)를 탐하는

모습이 아주 리얼하게 묘사되었습니다.

글세요?

1700년대에 프랑스 사람들이 가오리를 즐겨 먹었을까요?

아니면 생김새가 특이해 샤르댕이 정물화 소재로 그렸을까요?

클라라 페테르스(Clara Peeters) 작, 생선과 고양이가 있는 정물, 34.3 x 47 cm, 판넬에 유채, 1620 년경, 워싱턴 National Museum of Women in the Arts (NMWA)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클라라 페테르스는 1600년대의 인물이니 여성으로 두각을 나타낸다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을 텐데요.

WikiArt의 자료에 네덜란드 황금기 여성 화가로 가장 중요한 인물로 소개되는 것을 보면

그녀의 작품이 대단했던 모양입니다.

당시에 해부학적 지식에의 접근이 어려웠던 여성 화가들은 정물화를 주로 그렸다고 하는데요.

클라라 페테르스(Clara Peeters) 역시 여성으로써 접근이 쉬웠던 음식,

귀금속으로 된 고가의 컵, 접시 등 식탁 주변의 것들을 그렸습니다.

이 작품은 접시에 놓인 크고 싱싱한 생선과 조개와 바닷가재들 그리고 생선을 탐하는

고양이의 모습을 엄청 세밀하게 묘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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