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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이야기/해외 서양화

로코코시대 프랑스 미녀 화가 비제 르 브룅 (Louise Elisabeth Vigee Le Brun)이 그린 아름다운 자화상

by 우주목 2023. 8. 18.

비제 르 브룅 (Louise Elisabeth Vigee Le Brun) 작,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   캔버스에 유채, 1783 년, 이미지 출처 : WikiArt

파리를 여행하면서 들렀던 베르사이유 궁전!

무수히 많은 방과 복도벽면을 꽉 채운 초상화들을 보면서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던 기억이 납니다. 

대부분 그 당시 최고의 화가들이 그린 작품들인데....너무 많이 모여 있다 보니.... 

이 작품은 프랑스 혁명 시 단두대의 이슬로 생을 마감한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베르사이유 궁전의 전속화가 비제 르 브룅이 그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으로 브룅은 일약 초상화의 대가 반열에 올랐으며 궁정화가로 출세의 길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18세기 로코코 시대를 대표하는 여류 화가로 자리 매김되었고

왕비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상을 서른 점 넘게 그렸으며,  

그 당시 잘 나가던 왕족, 귀족, 예술가 등 저명인사들을  

포함한 초상화 662점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비제 르 브룅 (Louise Elisabeth Vigee Le Brun) 작, 16세 비제 르 브룅의 자화상, 파스텔화, 1771 년

18세기의 가장 유명한 여성 초상화가였던 비제-르 브룅은 800여점 이상의 작품을 남겼는데요.

그 중에서 초상화가 600 여점에 이를 정도로 인물 초상화를 많이 남긴 작가였습니다.

16세의 나이에 파스텔로 그린 작품부터 46세 때의 자화상까지 5점을 소개합니다.

위의 작품은 제목에 적힌 바와 같이 16세때 그녀의 모습인데요.

파스텔 인물화의 대가의 딸답게 정말 세밀하고 부드럽게 자신의 모습을 담아낸 것 같습니다.

어린 나이부터 대단한 미모를 갖춘 화가였지요!

비제 르 브룅 (Louise Elisabeth Vigee Le Brun) 작, 자화상, 64.8 x 54 cm, 캔버스에 유채, 1781 년, 미국 Kimbell Art Museum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26세 때 유화로 그린 작품입니다.

이미 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상화도 그린 궁정화가로 명성을 날리던 시기였으니

화가로서 최고의 삶을 누리기 시작했던 시기였을 것 같지요?

비제 르 브룅 (Louise Elisabeth Vigee Le Brun ) 작 , 밀짚모자를 쓴 자화상 , ? cm, 캔버스에 유채 , 1787 년 , 런던 국립미술관 소장 , 이미지 출처 : WikiArt

이 작품은 그녀가 32세 때 그린 자화상으로 영국 런던의 국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밀짚모자라는 서민적인 소재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귀티가 납니다.

왼쪽에 들고 있는 붓과 팔레트가 없었다면 화가의 초상화로 보기 어려울 정도네요.

이 작품은 특별히 루벤스에 대한 존경을 담아 그의 기법을 실험적으로 적용한 작품으로 전해집니다.

약간 어두운 하늘을 배경으로 앞쪽에서 비치는 밝은 빛의 영향으로

흰 피부가 더욱 강조되고 특유의 부드러움과 섬세함이 잘 나타납니다.

비제 르 브룅 (Louise Elisabeth Vigee Le Brun) 작, Madame Vigee Lebrun and her daughter, Jeanne Lucie Louise, 130 x 94 cm, 캔버스에 유채, 1789 년, 이미지 출처 : WikiArt

34세 때 그린 작품으로 딸과 함께 있는 모습을 담은 초상화입니다.

두리 꼭 겨안고 있는 모습에서 사랑이 가득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녀의 주제와 그림에 사용한 색채 등은 로코코로 분류될 수 있지만

작품 스타일은 신고전주의의 성향도 포함되었구요.

한 시절 초상화 분야 최고로 인정 받았기 때문에

그녀의 작품들은 세계적인 개인 콜렉터들 외에도 루브르 박물관, 에르미타주 박물관, 런던 국립 미술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 유럽 대륙과 미국의 주요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비제 르 브룅 (Louise Elisabeth Vigee Le Brun) 작, 자화상, 캔버스에 유채, 81 x 100 cm, 1790 년, 우피치 미술관 소장

귀족들의 초상화에서 보는 귀부인에 비해서는 복장은 화려하지 않지만

화장기가 별로 없는 수수한 얼굴임에도 섬세한 감각을 가진 미인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그리면서 조금더 예뻐 보이려고 요즘처럼 뽀샵(?)처리를 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여류 화가가 드물던 시절인지라....

예쁜 모습의 여류 화가의 초상화는 조금 더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비제 르 브룅 (Louise Elisabeth Vigee Le Brun) 작, 자화상, 78.5 x 68 cm, 캔버스에 유채, 1800 년, 러시아 Hermitage Museum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45세 때의 모습인데요!!

너무 동안인가요?

복장 등의 분위기에서 화려함이 많이 빠지긴 했지만....여전히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자신의 모습(?)을 기록하는 자신을 그린 것 같네요!!

글세요? 늙어 가는 자신의 모습을 남기는 것이 내키지 않았을까요?

이후에 그린 자화상은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https://youtu.be/v2VH95nBQ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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