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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이야기/해외 서양화

수세기에 걸쳐 여러 장르와 사조의 명화에서 다뤄진 달콤한 사랑의 상징 '키스(KISS)’

by 우주목 2023. 8. 26.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작, 키스, 180 x 180 cm, Oil and gold leaf on canvas, 1907 - 1908 년,   Gallery Belvedere, Vienna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키스'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방형 캔버스에 금박과 유화 물감을 사용해 황금빛의 럭셔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클림트의 대표작으로 자신과 애인 에밀리를 모델로 하여 그린 작품이구요!

영원한 사랑을 상징해 가장 많이 복제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여인의 표정과 손에서 보여 주는 황홀한 감정 표현이 압권입니다.

로댕 (Auguste Rodin) 작, 키스 (The Kiss), 182.2 x 121.9 x 153.0 cm, Pentelican marble, 1901 - 1904 년, 런던 테이트 갤러리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우리가 잘 아는 조각가 로댕의 작품!

실물보다 조금 더 큰 벌거벗은 남녀의 뜨거운 키스를 묘사했습니다.

대리석으로 어떻게 저렇게 실물처럼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뭉크 (Edvard Munch) 작, 키스 (Kiss), 99 x 81 cm, Oil on Canvas, 1897 년, 오슬로 뭉크 박물관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표현주의 화가 뭉크의 작품입니다.

두 연인이 강렬하게 포옹한 상태에서 키스하는 순간을 묘사했는데....

상징주의 작가인 클림트 작품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다른 느낌으로

팜므 파탈적인 요소도 일부 보이구요.

여인이 남성을 자신의 몸 쪽으로 끌어 당기는 듯

강렬한 성적(?) 욕구에 두 사람의 입이 하나가 된 모습입니다!

폴 세잔(Paul Cezanne) 작, 뮤즈의 키스(The Kiss of the Muse), 82 x 66 cm, 캔버스에 유채, 1860 년경, 파리 오르세 미술관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현대 회화의 아버지 폴 세잔(Paul Cezanne)이 21살에 그린 작품인데요.

본격적인 미술 공부를 시작하기 직전에 그린 작품인데…

그 때 어린 세잔은 진로에 대해 고민을 크게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법과대학에서 법을 공부하고 있었지만 그림을 그리겠다는 열망을 누를 수 없었으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지 않았을까요?​

작품 속 저 남자는 진로를 놓고 고민 중인 젊은 세잔 자신일 것으로 보이구요.

고민 중 잠시 잠이 든 젊은이의 이마에 키스해 주는 Muse!

그리스 신화 속 예술과 학문의 신 Muse의 키스를 받은 세잔은

현대 회화의 아버지로 추앙 받을 정도로 크게 성공한 화가가 되었으니....

세잔은 저 작품을 그리며 화가로의 새로운 출발에 힘을 얻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이중섭 작, 부부(夫婦), 종이에 유채, 28 x 40 cm, 1953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부부 닭의 사랑이 뜨거워 보이죠?

학과 같이 고고한 자태를 가진 두마리 닭이 격렬하게 키스를 합니다.

석양이 질무렵 바다를 배경으로 힘차게 비상하며 사랑을 확인하는 듯한 두마리의 닭!!

흔히 부부의 금슬을 상징하는 원앙이 아닌 수탉과 암탉의 어떤 면이 '부부'를 상징할까요?

메리 카사트 (Mary Cassatt) 작, 엄마의 키스 (Mothers Kiss), 27.31 x 37.21 cm, dry point, etching, 1891 년, 개인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미국의 인상주의 화가 메리 카사트의 작품입니다.

영원히 크고 깊고 아름다운 사랑이지요!!

엄마가 아이에게 주는 사랑의 키스!

엄마는 물론 아이에게도 가장 행복한 순간이 아닐까?

아우구스트 폰 페텐코펜 (August von Pettenkofen) 작, 키스 II(The kiss II), ? cm, Oil, 1864 년, Belvedere, Vienna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허름한 농촌 마을의 담장(?)을 사이에 두고 젊은 남녀가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키스를 하고 있는데....

두 사람의 표정을 보면 그들의 사랑이 참 간절해 보입니다.

오랫만에 만나서 단순히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키스가 아니죠.

잠시 담장을 돌아 끌어 안고 키스를 나눌 정도의 시간도 아까운

아주 절절한 사랑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여인은 들고 가던 물병도 내팽개친 채 발 뒤꿈치를 들고 남친에 더 가까이

다가 선 여인의 모습에서 사랑의 진지함도 보입니다.

프라고나르(Jean Honoré Fragonard) 작, 도둑 키스(The Stolen Kiss), 55 x 45 cm, 캔버스에 유채, 1788 년, 상페테스부르그 에르미따쥬 박물관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로코코 시대의 거장 프라고나르(Jean Honoré Fragonard)의 작품 중에

바로 도둑 키스를 묘사한 작품인데요!!

제목이 참 재미 있죠?

글세요.....

귀속말로 소근대다가 갑자기 여인의 입근처에 기습 뽀뽀를 날린 장면일까요?

여인의 볼이 붉게 타오르지만 가슴은 설레임으로 콩닥거릴 것 같습니다.

파블로 피카소 (Pablo Pacasso) 작, 키스 (The Kiss), 130.5 x 97.7 cm, 캔버스에 유채, 1925 년, 이미지 출처 : WikiArt

입체파 화가 피카소가 키스를 표현하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바로 이런 작품이 나옵니다!

클림트의 키스가 황금빛이라면 피카소의 이 작품은 핑크빛이지만....

아무래도 초현실주의적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클림트의 작품 만큼은 달콤해 보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프란세스코 헤이즈(Francesco Hayez) 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마지막 키스 (The last kiss of Romeo and Juliet), 291 x 202 cm, Oil on Canvas, 1823 년, 이미지 출처 : WikiArt

이탈리아 낭만주의 화가 프란세스코 헤이즈(Francesco Hayez)의 작품인데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한 작품으로....

집안 간의 반목으로 인해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연인의 사랑을 그린 희곡인데,

그 이야기에서 한 장면을 그린 것 같네요!

비극의 주인공들 사이에 '마지막 키스'라고 하니

더욱 애절한 느낌이 드네요!!

 

https://youtu.be/H-S3C40__2c?si=s7Vn50-q9ic6mY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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