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주의 화가 카미유 피사로(Camille Pissarro)가 표현한 아름다운 가을 풍경화 모음
by 우주목2023. 9. 26.
카미유 피사로(Camille Pissarro) 작, 퐁뚜아즈 주변의 가을 풍경(Autumn Landscape, near Pontoise), 50.48 x 55.5 cm, 캔버스에 유채, 1871 - 1872 년경, 개인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눈에 비친 가을 풍경은 어떨까요? 프랑스의 인상주의와 신인상주의 화가인 카미유 피사로의 작품 중에서 가을 분위기를 듬뿍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모아 감상합니다. 피사로가 중년의 나이인 40대 초반부터 말년인 70대초반까지의 작품 중에서 프랑스의 가을 풍경을 그린 작품을 이렇게 모아 보니 나이가 들면서 그의 작품 성향이 변해가는 과정도 자연스럽게 살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가지 재미 있는 것은 그의 풍경화 어디엔가는 일하는 사람을 그려 놓았다는 사실인데요, 인물을 풍경에 비해 아주 작게 그려 자연의 위대함을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카미유 피사로(Camille Pissarro) 작, 언덕위의 나무들이 있는 Louveciennes 의 가을 풍경(Trees on a Hill, Autumn, Landscape in Louveciennes), ? cm, 캔버스에 유채, 1872 년, 개인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그는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화풍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 대단한 화가로 귀스타브 쿠르베와 장 밥티스트 카미유 코로로부터 그림을 공부했고 세잔과 고갱이 피사로를 스승으로 추앙할 정도로 후기 인상주의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입니다. 카미유 피사로는 대도시 보다는 도시 외곽이나 시골의 풍경을 많이 그려 편안한 마음으로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미유 피사로(Camille Pissarro) 작, Montfoucault 연못의 가을(Autumn, Montfoucault Pond), ? cm, 캔버스에 유채, 1875 년, 개인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가을이 깊은 시골의 작은 연못가 예쁘게 물든 나무아래에서 소들에게 풀과 물을 먹이는 두 여인의 모습이 참 평화로워 보입니다.
카미유 피사로(Camille Pissarro) 작, 가을 숲길 (Autumn, Path through the Woods ) , ? cm, 캔버스에 유채, 1876 년, 개인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울창한 가을 숲 속에서 데이트 중인 젊은 남녀인가요? 사랑도 아름답게 채색이 될 듯 하네요!!
카미유 피사로(Camille Pissarro) 작, 가을 아침(Autumn Morning ) , 46 x 55 cm, 캔버스에 유채, 1892 년경, Von der Heydt Museum, Wuppertal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아! 이 작품에서는 확연하게 신인상주의 화풍인 점묘법을 볼 수 있네요. 그가 54세인 1884년부터 신인상주의 스타일을 취하면서 조르주 쇠라(Georges Seurat), 폴 시냐크(Paul Signac)와 함께 공부하고 작업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의 풍경은 단풍이 곱게 물든 초원의 아침 모습인데요.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들도 자연과 하나가 되어 보입니다.
카미유 피사로(Camille Pissarro) 작, 가을, 포플러 나무들(Autumn, Poplars), 102.8 x 81.9 cm, 캔버스에 유채, 1894 년, Denver Art Museum (DAM), Denve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자연을 그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현혹당할 수도 있다는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대담해져야 한다." 카미유 피사로가 남긴 말입니다!!
카미유 피사로(Camille Pissarro) 작, Eragny의 가을 아침 (Autumn morning at Eragny ) , 65 x 54 cm, 캔버스에 유채, 1897 년, Pushkin Museum, Moscow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에라니(Eragny)는 '가축의 물먹이 터'라는 의미도 있던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단어라면 목장으로 사용되는 넓은 초원의 풍경을 그린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미유 피사로(Camille Pissarro) 작, 카루젤의 가을 아침 풍경( The Carrousel, Autumn, Morning ) , ? cm, 캔버스에 유채, 1899 년, 개인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드물게 도시의 풍경을 그린 작품입니다. 카루젤 개선문이 있는 카루젤 광장 주변 풍경을 그린 것으로 보입니다. 시골 초원이나 숲을 그린 풍경과 비교하면 가을 분위기는 느끼기 어렵네요!
카미유 피사로(Camille Pissarro) 작, 가을 아침 햇빛이 비치는 Eragny(Morning, Autumn Sunlight, Eragny ) , ? cm, 캔버스에 유채, 1900 년, 개인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가을 이른 아침에 한 여인이 밭에서 일하는 모습도 보이죠? 멀리 나무 사이로 집들도 보이지만 누런색으로 변해 가는 초원이 아름답습니다.
카미유 피사로(Camille Pissarro) 작, 일몰 후 Eragny의 가을 풍경(Setting Sun, Autumn in Eragny) , 54.4 x 65.4 cm, 캔버스에 유채, 1900 년, 개인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일몰 시간이 지나도록 농부들이 일하고 있는 과수원(?) 풍경입니다.
카미유 피사로(Camille Pissarro) 작, 비가 내린 후 에라니의 가을 풍경(After the Rain, Autumn, Eragny) , ? cm, 캔버스에 유채, 1901 년, 개인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넓은 초원에 비가 내려 촉촉히 젖은 가을 풍경인데요. 한 농부가 말에게 물을 먹이는 모습도 보이구요. 가을비는 그쳤지만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합니다.
카미유 피사로(Camille Pissarro) 작, Eragny-sur-Epte의 아침 안개가 낀 가을풍경(Autumn, Morning Mist, Eragny-sur-Epte), 46 x 55 cm, 캔버스에 유채, 1902 년, 옥스포드 Ashmolean Museum 소장, 이미지 출처 : WikiArt
안개낀 가을 초원인데요. 이슬이 마르기 전부터 일을 시작한 농부들이 보이지만 마을 주변 숲이나 초원의 나무들이 울긋불긋 물들어 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한 것 같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가을 풍경입니다!! 우리 이웃님들도 이번 추석 여휴에는 잠시 가까운 숲길이라도 걸으시며 이제 막 시작하는 가을을 즐기시면서 멋진 추억을 남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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